KDM Reports

 
작성일 : 11-08-19 17:44
Material ConneXion 연수회원 보고서 - 송진희
 글쓴이 : 운영진
조회 : 15,342  


 

7/4 (월)

출발 전부터 몸살감기에 걸렸었다. 다른나라를 경유해서 가는 여정이 더없이 길게 느껴졌던 날이다. 일본에서 뉴욕까지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기내식을 먹고 약을 먹을 때만 깨어있을 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뉴욕에 도착하고 나서야 조금 정신이 들었고 차츰차츰 면역력을 길러서 목소리가 돌아올 수 있었다. 시차적응 후 돌이켜보니 꿈만같고 소중했던 시간들이었다.




7/5 (화)

 • 호텔 체크인 후 지하철 티켓 7days 구입

▶자유일정 : 자연사박물관 → 센트럴파크 → 구겐하임 미술관 → 5번가



 사실 뉴욕에 도착해 부랴부랴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거칠 때 까지도 뉴욕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호텔에 도착해 짐을 맡긴 뒤 호텔 밖으로 나왔을 때야 비로소 여기가 정말 뉴욕이구나 싶었다. 좀 더 많은 준비태세를 갖추고 왔어야 했는데 막상 계획대로 척척 움직이려니 시행착오가 생겼고 금방 체력이 바닥났다. 지하철 티켓을 끊고 나서부터 조금씩, 뉴욕이라는 곳을 즐겨나갔다.


 맨하탄의 전체 지도 가운데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는 센트럴파크에 대한 궁금증이 항상 있어서인지 자연스럽게 uptown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자연사 박물관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장소인데 말 그대로 자연의 역사가 숨쉬는 공간이었다. 동물이 서있는 액자 속 공간은 각각 공간 디자이너가 기획하고 제작해 더욱 이목을 끌었는데, 안정감있는 동물들의 위치나 배경, 나무들이 이루는 조화는 예술작품임을 극명하게 드러내주고 있었다. 영화에서처럼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만 같았다.


 센트럴파크는 푸르고 맑았다. 내가 상상해오던 바쁜 뉴욕 속의 정적인 여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구겐하임미술관을 둘러본 뒤에도 5번가를 거닐며 뉴욕에 서있음을 만끽했다.




7/6 (수)

• Material ConneXion 본사로 이동(도보)

• 아침식사

• 회사 내부 관람 - Michael LaGreca




 

• MC창시자 Mr. George Beylerian의 Presentation

• 점심식사

• Workshop Start_ Day1

• MC 내부 Library 관람 (Introduction to Library)

 - How do we reference materials?

 - How can you find out more information about materials??

 - Rules for the next 3days.

• 팀 구성_ 전유현, 송진희, 전수연, 김민지

• Exploration of the 5 senses(Taste, Touch, Sight, Hearing, Smell)




Emeco Navy Chair. 의자의 디자인은 변형시키지 않고 소재만 바꿔보는 워크샵이었다.

우리조가 어필해야 할 감각은 touch(촉각)였다.

만지고 싶고 앉아보고 싶은 의자나 의자에 앉았을 때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나갔다.


첫 번째 컨셉은 ‘앉으면 일어나기 싫은’ endless chair.

소재 자체가 잘 늘어나는 천이어서 의자에 앉는 부분이 이런 소재로 되어있다면 마치 숲속에서 나무 두 그루에 묶어 만든 포근한 침대에 누운 기분이 들 것이라는 컨셉이었다. 엄마 품에 안긴 듯한 기분을 느껴 의자에 앉았을 때 다신 일어나기 싫은 기분이 들 것이다.


두 번째 컨셉은 ‘?’라는 이름의 의자.

겉으로 보기엔 앉으면 차가울 것 같고 딱딱할 것 같지만 한번 앉아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의자이다. 이 소재는 겉보기와는 달리 단단한 스폰지 소재이다. 의자에 앉은 사람에게 반전효과를 가할 수 있는 아이디어였다.


세 번째 컨셉은 'true or false'.

이 소재는 독특한 소재로 손으로 꾹 눌렀을 경우 열에 의해 반응하여 분홍색 비닐 재질에 손자국이 잠시 동안 하얗게 표시되는 재질이었다. 손에 얼마나 열이 많느냐에 따라 표시되는 정도가 달랐다. 이런 특성을 이용하여 거짓말탐지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사람이 의자에 앉았을 때 열감지로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있게 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의자에 앉혀서 속마음을 알 수도 있다는 재밌는 아이디어를 도출해냈다.







 

  Sistain-ability(지속가능성) workshop


AVEDA의 립스틱 패키지 디자인 사례

-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이용해 퇴비로 사용될 수 있는 소재로 립스틱 뚜껑을 제작하였지만 제작과정에서 플라스틱으로 변형시키다 보니 퇴비로 사용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즉, 소재만 친환경적이라 해서 되는 게 아니고 공정과정까지 따져봐야 비로소 지속가능성을 지닌 디자인이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Puma의 지속가능성 쇼핑백도 예시로 들었다. 제품을 구입하면 신발을 천가방에 바로 담아 갈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있다.



*자유일정

타임스퀘어


 

 밤낮 구별 없이 북적거리고 사람이 많았던. 말 그대로 ‘도시’였던 뉴욕의 타임스퀘어.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 나 역시 발걸음이 빨라졌다. 숙소와 가까운 거리여서 여러번 오고다녔던 거리. 빠르게 진화되고 있는 도시가 몸소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매사에 느리고 신중했던 나를 돌이켜보면서 좀 더 빠르게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그 인파의 기운을 잊을 수 없다.


7/7(목)

 • Material ConneXion 본사로 이동(도보)

 • 아침식사

 • Workshop_ Sistain-ability(지속가능성)

어제 설명한바와 같이 지속가능성을 큰 틀로 잡고 화장품 제품을 선정해 소재를 변경해보도록 하는 작업 진행.

* 우리 조 선정 제품_ 썬크림

기존 썬크림의 문제점을 파악해 보았을 때, 기본적인 형태의 제품이 있고 이를 더욱 편하게 쓰기 위해 파우더 형식이나, 볼타입의 액체, 스프레이 등으로 계속해서 개발되어 나오고 있다. 이를 역으로 우리는 기존의 썬크림 형태인 튜브 모양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원기둥 모양의 튜브형태에서 제품을 사용하면서 점차적으로 뒷부분부터 꾹 눌러서 앞쪽까지 밀어 사용하는 형태의 디자인 도출. 마지막에 남은 썬크림은 원기둥 부분을 떼어낸 후 손으로 찍어 발라 쓸 수 있도록 했고, 떼어낸 원기둥 통은 연필꽂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는 제품이 들어있는 부분을 안쪽면이 코팅된 천 재질을 이용해 제작함으로써 튜브형식보다 잘 짜내어 쓸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From trash to cash

Madison Square Park에 가서 사람들의 행태 관찰한다.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관찰 - 분석 내용 : 사람들은 음식을 사먹고 나서 한꺼번에 휴지통에 버린다. 공원 내부의 쓰레기통도 기본적인 형태로 따로 분리수거 통이 없다.


 

우리 조의 아이디어

- 쓰레기통을 종이, 캔, 유리로 분리하여 쓰레기통의 입구부분에 불이 켜지는 반응을 일으킨다. 이는 쓰레기가 버려질 때 속도를 감지해 불이 들어오게 하는 방식으로 종이는 느리고 유리는 가장 빨리 센서에 감지될 것이다.

또 다른 아이디어는 지금처럼 일반적인 쓰레기통 옆에 투명한 쓰레기통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는 유리병만 따로 모을 수 있게 하는 방식인데, 유리병을 쓰레기통 입구에 넣게 되면 아래로 스르륵 내려가서 병이 누운 상태에서 차곡차곡 쌓여 마치 병이 전시되어있는 것처럼 진열되게 되는데, 쓰레기통 자체가 작은 전시 공간이 되는 것이다.


 • 점심식사

 • Day2_ Smart Design, Frog Design 기업방문


 

먼저 smart design 회사에 방문했다.

담당자분께서 회사를 전체적으로 보여주시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셨는데, 회사 전체를 한바퀴 쭈욱 두르고 있는 시원시원한 창문과 전경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회사 전체 크기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깔끔하고 정돈된 부엌을 보고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아침을 먹거나 차를 끓여 마실 수 있고 회의할 수도 있는 공간이었는데 큰 창문을 통해 강이 보이고 건물들이 보이는 모습을 보니 야경을 보고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기구가 셋팅되어있는 공간이나 목업실 역시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말 그대로 ‘디자인할 맛 나는’곳이었다. 국제공모전 트로피가 한데 모여 진열되어있는 모습 또한 감탄을 자아냈다. 어떤 준비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기분은 어떨지 감히 상상해보면서, 그곳에서 작업중이던 여러 디자이너들을 부러운 눈으로 한참을 바라보다가 나왔다. 계속되는 온통 영어로 진행되는 프리젠테이션은 영어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극대화시켜주었다.


Frog Design. 이 회사는 모두 들여다볼 순 없었지만 잠깐 지나쳐온 복도에서 충분히 회사의 스타일이나 규모 등을 가늠할 수 있었다. 회의실로 들어갔을 때 한눈에 들어왔던 touch tunes라는 기계 또한 회사 이미지를 굳혀주었는데, 깔끔한 프리젠테이션과 더불어 홍대출신의 디자이너분께서 한국어로 질의응답시간을 갖게 되면서 디자인 회사 로망을 부풀려주었다. 회사와 어떤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나에게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장 큰 언어의 장벽만 뚫을 수 있다면 이곳을 목표로 삼아도 어쩌면 가능할 것 같다.  현재 9년차인 황진석님께서도 한국인이 손이 빠르고 스킬이 좋다는 이유로 생각보다 많이 취업할 수 있다고 하셨다. 포트폴리오도 준비해야겠지만 역시 영어공부가 시급하다.


▶자유일정 : 5번가 → 크라이슬러 빌딩 야경 관람

화려한 5번가 거리를 조금 걷고 크라이슬러 빌딩 야경을 보았다. 뉴욕을 대표하는 빌딩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빌딩은 독특하면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7/8(금)

 • 호텔 투숙 및 휴식

 • 아침식사

 • Workshop_ Day3

- Starbucks coffee cup : redesigning an iconic product


 

 MC본사 근처의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먼저 소비자를 관찰했다. 또한 컵, 폴더, 트레이, 종이백을 소비자가 어떻게 이용하고 어떻게 버리는지 관찰했다. 장소가 커피숍이어서 이번 과제는 더욱 흥미로웠다.


 

커피를 주문하고 앉아서 제품들에 대한 다방면적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조의 아이디어는 먼저 아이스 커피 컵의 물이 컵 표면에 맺히고 흘러내리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컵 아랫부분에 천이나 스폰지 소재를 부착하여 테이블에 물이 묻지 않게 하는 아이디어였다. 아이스 커피를 마실 때 마다 휴지를 바닥에 깔고 마신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냈고 따뜻한 커피 컵의 아이디어로는, 커피 양이 얼만큼 남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번 커피컵의 뚜껑을 오픈해야 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컵 뚜껑을 투명하거나 투명하되 검정 또는 초록색으로 안쪽 커피의 양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가 고른 소재가 옆에서는 반사되어서 잘 보이지 않는 재질이었는데 고급스러우면서도 투명인 소재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었다. 다른 하나는 컵 홀더에 대한 아이디어였는데, 홀더를 끼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휴지로 감싸는 방식을 이용해서 소재 중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천 같은 소재가 있었는데 그것을 이용해 커피를 감싸서 마시면서 홀더가 고정되는 방식의 디자인을 구상했다.


 • 수료증 수여식

 • New York Design Museum Tour

   - Museum of Arts and Design

   - Museum of Modern Art(MOMA)


 

▶자유일정 : MOMA 추가관람 및 MOMA store → 메트로폴리탄

 MOMA에는 각양각색의 작품들부터 시작해 유명한 작가의 그림까지 근현대적인 작품들이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무료 입장이 가능한 날이라서 사람들이 더욱 많았다. store까지 다 둘러보고 나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자세히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항상 생각한다. 주말 또는 시간이 빌 때 아무 때나 이곳에 방문할 수 있는 현지인들은 얼마나 좋을까?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 일주일에 한번 무료로 오픈되는 이 커다란 미술관은 몇 명의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을까.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디자인적 영감은 무엇인가. 등등 수많은 생각들을 했던 날이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갔다.


7/9(토) 

 ▶자유일정 : 그리니치 빌리지 → 소호거리

 저녁6시 타임스퀘어 집결 - 라이온킹 뮤지컬 관람

 뉴욕의 도시적인 매력은 타임스퀘어에서 간편히 느낄 수 있지만 자세히 둘러보면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 많았다. 특히 그리니치빌리지와 소호거리를 걸을 때는 유럽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딜 가든 있는 노란택시는 사진마다 뉴욕 향기를 뿜어주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꼭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곳이었지만 아쉽게도 일정이 빠듯했다. 뉴욕에 다시 가게 된다면 가장 먼저 걷고 싶은 거리이다.


 저녁에는 라이온킹 뮤지컬을 관람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타임스퀘어로 갔다. 수많은 사람들과 커다란 무대를 바라보던 그 시간 내내 황홀함을 느꼈다. 라이온킹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각색해서 제작된 뮤지컬이었기 때문에 내용도 쉬웠고 한명한명 등장할 때 마다 소름끼칠만큼 예술적이었다. 특히 동물에 관심이 많은 나는 동물을 표현해 낸 예술성 하나하나에 감탄했다.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경연이었다.

7/10(일)

• 뉴욕 외곽 “필라델피아” 이문화 체험관광 일정

   - 인디펜던스 국립역사공원, 프랭클린 광장, 시청, 국회의사당,

     펜실베니아 대학, 독립기념관, 록키 동상 등 관람


 • 뉴욕 귀환, 석식

 • 호텔 투숙 및 휴식

필라델피아는 뉴욕과 닮았다. 실제로 영화 촬영을 할 때 뉴욕은 너무 복잡하고 장소가 마땅치 않는 경우가 있어 이곳 필라델피아에서 촬영을 한다고 한다. 배경 컷은 뉴욕에서 찍는다고. 가이드 아저씨의 얘기가 기억난다. 날씨가 매우 좋았다. 날마다 지하철을 타고 내리며 허둥지둥 여기저기 다녔는데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옮겨다녀보니 재미도 있고 편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아름다운 교정은 잠시동안 유학이라는 환상에 젖어있게 만들었다.


7/11(월)


 


 ▶전일 자유일정 : 롱아일랜드 → 브루클린 브릿지 → 그랜드 센트럴역

 • 호텔 투숙 및 휴식

뉴욕의 도시적 느낌에서 잠시 탈피해보기 위해 롱아일랜드로 짧은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1시간 반 가량의 시간을 소비하면 닿을 수 있는 그곳은 흰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빛깔을 본 것 만으로도 감동 그 자체였다. 3시쯤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브루클린 브릿지의 야경까지 관람한 후 그랜드 센트럴역에 들러 숙소로 돌아왔다. 피곤이 쌓여갔지만 오늘이 뉴욕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마지막날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눈에 많이 담고 느낌을 많이 간직하려고 노력했다. 숨도 한번 더 쉬어보고 물도 몇모금 더 마셔보고 사람들도 몇 명 더 바라보고 그렇게 하나 하나 뉴욕의 밤을 즐겼다.


7/12(화)

 • 호텔 체크아웃 후

 ▶자유일정 : 뉴욕 중앙우체국 → 타임스퀘어

 • 오후 2시30분 호텔에서 집결. 가이드 미팅, 호텔 → 공항이동

 • 뉴욕공항 출발


7/13(수)

• 하네다공항 도착


7/14(목)

• 하네다공항 출발 - 김포공항 도착

 • 김포공항 - 광주버스터미널 도착.


*** 느낀점


 자유로운 도시 뉴욕에서의 일주일은 꿈꿔오던 만큼 꿈만같았던 날들이었다. 떠나기 전에 소재와 관련된 워크샵에 대해 사실 잘 모르기도 하고 어떤 식으로 수업이 진행될지, 제품과가 아닌데 이해가 될 지, 사람들에게 도움주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등등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수업이 지루하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매우 재미있었다. 같은 조를 이루었던 애들과 얘기도 잘 통해서 워크샵 내내 즐길 수 있었다.


 디자인을 어떤식으로든 잘 한다고 해도 최종적인 소재 선택에 따라 결과물은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고 비슷하고도 다른 수십가지의 소재가 존재하는 사실에 감탄했다. 내가 인간의 오감 중 시각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디자인적 촉각을 느낄 수 있는 워크샵이었다.


 순간순간 즐겨가며 아깝지 않은 시간을 보내려고 최대한 노력하다 보니 정말 많은 걸 얻어 온 기분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그곳에 서서 카메라 셔터를 실컷 누를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함께 뉴욕을 거닐었던 사람들 한분 한분 모두 너무 좋았고 친해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번 해외연수를 통해 내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도 빠짐없이 간직하고 추억해서 변화된 마인드로 디자인에 임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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