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M Reports

 
작성일 : 09-10-18 19:09
해외기관 워크숍 제3팀 보고서
 글쓴이 : 운영진
조회 : 1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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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관 워크숍 제3팀 보고서

구성원 : 유인순, 강유광, 박영준, 하주영, 이슬기

주제

1. Trend의 대한 프랑스에 태도는 한국과 다르다.

2. 파리의 간판은 도시 디자인과 더불어 미적인 관점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3.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은 그들의 일상생활에도 스며들어 자국의 자동차를 많이 타고 다닐 것이다.

일정

세부 활동 내역

1월23일

오르세미술관, 루브르박물관, 시테섬, 마레지구

1월24일

메종오브제, 개선문, 퐁피두센터

1월25일

메종오브제, 생뚜앙벼룩시장, 에펠탑

1월26일

생루이스섬, 몽마르트, 앱솔루트리얼리티

1월27일

라데팡스, 오벨리스크, 라파예트, entreeOUEST도서관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서 일 년에 두 번 열리는 메종&오브제는 파리의 디자인 박람회 중에서 가장 큰 박람회라 할 수 있다. 이번 2009년 첫 번째 메종&오브제는 1월 23일부터 1월 27일 4일간 개최되었으며 Living pair에 관한 것이 였는데 총 8개의 전시장이 부채꼴의 형태로 이루어져 1,2,3,4,5A,5B,5C 그리고 6관으로 나누어져 소품, 인테리어, 주방도구, 제품, 소재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었다.


매우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기업들의 디자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넓은 전시장은 하루에 다 돌아 볼 수 없었으며 하루 종일 돌아다닐 수 있는 튼튼한 체력을 요구하였다. 우리는 다리가 저리도록 돌아다니고 나서야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돌아보는 프랑스 사람들의 여유와 곳곳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파리의 아기자기한 매력은 박람회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부스마다 지나칠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하였고 부스 안으로 들어가서 용기를 내어 물어본다면 서툰 언어라도 자상하게 설명해 주는 세계적인 매너를 느낄 수 있었고 기업마다 개성이 뚜렷하게 표현된 디자인을 가까이서 볼수록 기업마다 다양한 표현은 매우 다채롭다.

<가설1> Trend에 대한 프랑스에 태도는 한국과 다르다

- 보고서에서 말했듯이 이번 메종&오브제의 주제는 '단순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서울 페스티벌에서 나왔던 햅틱의 주요 핵심인 본질적 기능에 대한 디자인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고 단순함은 우리나라에서도 주요한 Trend전략 중 하나이다. 이를 비교 분석하여 가설을 검증하겠다.


이번 메종&오브제에서는 박람회의 주제라 할 수 있는 미니멀 디자인, 에코 디자인 그리고 그린 디자인 또한 크로스 오버가 활발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으며 워낙 다양한 개성이 표현된 디자인을 모아둔 박람회라서 한 주제에도 다양한 소재와 아이디어가 적용된 디자인을 엿 볼 수 있었다. 특히나 그린 디자인에 관련된 주제를 포인트로 잡고 디자인된 부스를 선보이면서 실내에서의 생활을 자연환경과 융합시키거나 자연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줌으로서 도시의 생활이지만 자연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디자인은 보다 풍성하고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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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색깔을 위주로 보았을 때, 파스텔- 뉴트럴 계열의 색상들이 많았다. 우리가 어떤 색을 표현할 때, 빨강 이나 노랑 이런식으로 명확한 표현을 쓸 수 있는 색상들이 아니라, 예를 들어 - ‘푸른빛이 도는 회색’, ‘핑크가 섞인 오렌지’ 등 뭔가 혼합되고 채도가 낮은 그런 색상들이 주를 이루었다.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색’이라고 하는 광물색이나, 나무색 등 진하고 푸른 컬러들도 눈에 띄었다. 이는 파리가기 전 ‘페클레’에서 제안한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에서 보았던 컬러들을 앞서서 알아볼 수 있었고, 실제로 우유빛 섞인 듯 한 컬러들이 눈에 띄었다. 이러한 컬러는 모두 전자파 차단코팅으로 인한 색감들이다. 이러한 코팅을 하면 원래 색상에서 약간 하얀빛의 코팅이 되기 때문에 파스텔톤 이고 채도가 낮은 색감으로 실제 제품에 표현되는 것이다. 이렇게 전자파 차단 코팅을 제품에 해야 하는 것 자체가 시장이 친환경적인 제품을 원한다는 것이다. 디자이너로서 트렌드에 크게 휩쓸리기 보다는 트렌드를 이해하고 그것을 보다 좋게 자신의 디자인에 적용한다면 효과적일 것 같다.

트렌드에 대해서 분석하고 디자인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이 프랑스 사람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박람회 전시기간 동안 우리는 위트 있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가볍지 않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으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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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프랑스 사람들의 태도와 관점에 의해 다르게 나타났는데 우리는 이를 엡솔루트 리얼리티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었다. 디자인에 대한 분석과 도출하는 과정에서 제품디자이너와 시각디자이너 그리고 토탈 매니저가 함께 연구하고 장기간의 토론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갔다. 그래서 서로의 의견을 절충하고 함께 어울려, 보다 즐겁고 재밌는 생각을 부여한 디자인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듣는 습관은 수직관계가 아닌 사회적 구조로 서로를 동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 하고 받아들인다.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제품의 역사와 전통을 통해 디자인에 포인트를 분석하여 컬러와 색상 그리고 문양 등을 전통과 역사에서 가져와서 그들만의 아기자기한 디자인하며 좀 더 개성 있고 풍성한 디자인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가설2> 파리의 간판은 도시디자인과 더불어 미적인 관심이 포함되어 있을것이다.

-파리의 도시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나 다른 어느 도시 보다도 신/구의 조화의 콘셉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건물 자체를 보호하기 때문에 간판은 당연히 썰렁하다. 건물의 3층 이상에는 간판의 설치가 불가하고 간판은 주위의 간판과 조화를 이루어야 된다. 간판 규제는 공무원의 재량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법의 규제가 하나의 규제로써 끝나기 보다는 미적인 측면에서 최소한의 도시 디자인의 레이아웃을 잡아 놓은 듯하다.

또한 이러한 간판 규제 속에 상점은 타 상점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고도의 디자인된 간판을 사용하지 않을 까? 프랑스 간판의 미적 수준을 가늠하고 수준 높은 디자인의 간판이나 공공디자인을 찾아보면서 이를 검증토록 하겠다.

우리 팀은 파리 곳곳을 돌아보면서 간판디자인의 수준과 공공디자인의 수준을 평가하는 데에 많을 시간과 시선을 투자하였다. 사실 가기 전의 기대와 달리 파리의 간판디자인은 우리나라와 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파리의 간판 규제가 주는 시각적인 차이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사실 한국은 소매점들은 간판디자인에 대한 투자가 매우 작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홍보하는 차원에서 화려하고 파격적인 색이 많으며 글자의 크기가 매우 크다. 그러나 파리는 간판규제로 화려한 색을 피하고 도시와 어울린 디자인을 한다는 것이다. 간판의 레이아웃에 맟도록 디자인 되어 있는 폰트와 그래픽도 디자인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 다양했던 것 같다. 또한 3층 이상에는 간판의 설치가 허가되지 않는 다는 점도 주의 깊은 시각적 관점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건물을 깨끗하게 하고 건물의 레이아웃을 정하여 보여준다는 시각에서 나왔다고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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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된 약국 간판디자인 ▶파리간판기준에 맞춘 맥도널드 간판

열린 공간과 절제된 공간의 미학...

파리를 돌아보는 동안에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칠만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노천카페이다. 파리에는 이 노천카페가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프랑스 사람들의 성향을 담기도 한 이 노천카페는 열린 공간이라는 것으로 하나의 철학적인 증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근래에 들어서 노천카페가 있는 카폐나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있다는 것도 이런 서구의 관념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다는 증거라 생각한다. 또한 건물 전체가 예전에 만들어 졌기 때문에 미적으로 매우 뛰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전체가 하나하나 완성된 레이아웃을 보여주어 절제된 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공간과 절제된 공간이 하나의 절묘한 하모니를 이룸으로서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도시로 완성되었다고 본다.

어설픈 관념이 아닌 철저한 기본원칙과 계획이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 파리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설3>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은 그들의 일상생활에도 스며있을까?

흔히 차는 그 사람의 얼굴이라는 말이 있듯이 잘사는 사람들은 부와 권력의 표시로 외제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국산 자동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류층들은 벤츠나 BMW와 같은 외제자동차를 주로 타고 다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파리를 돌아보며 프랑스의 자동차와 타국 자동차의 비율을

측정해보고 가설을 검증할 것이다.

프랑스에는 3개의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있다.

우리는 파리를 돌아보며 수 많은 자동차를 보았다. 르노, 씨트로앵, 푸조, 벤츠, BMW 등등 매우 다양한 기업의 자동차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세웠던 가설과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생활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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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가 알고 있던 푸조는 멋진 외제차였지만 그들에겐 자국의 자동차라는 것이다. 매우 작고 소박해 보이는 자동차, 오래되고 허름한 자동차도 푸조라는 브랜드를 달고 다닌다는 것은 신선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와 인식이 비슷할 거라는 추측이 가능했다.

해치백을 선호하는 유럽인...

우리가 본 자동차의 대부분은 해치백이라는 차량에서 객실과 트렁크 구분이 없으며, 트렁크에서 문을 단 승용차이다. 이것은 프랑스인들이 값싸고 실용적인 차량을 선호한다는 예가 된다. 이렇듯 소비자의 의식이 디자인의 척도가 된다는 사실을 실감하였다.


세계의 디자인 트렌드를 그대로 비추는 호수와 같은 메종&오브제는 디자이너들의 마른 목을 적셔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프랑스디자인의 자랑이다. 어쩌면 오랜 디자인의 역사를 가진 유럽이 이러한 역할을 하고 보다 계획적인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당연 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완성된 디자인의 기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의 디자인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머무름에 있는 것은 보다 철저한 고찰과 소비자의 의식의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객관적이고 오랜 관찰과 철저한 분석이 주는 디자인은 한 번에 아쉬운 디자인보다 오랜 세월 우리의 미적 갈증을 달래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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