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곳곳의 건물들을 보면 철로, 기차역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들은 “그랑파리” 파리의 재개발 프로젝트에 의한 것이다. 새로움이 옛것을 가리는 것이 아닌 무구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옛것 위에 자연과 현대를 결합시키려는 파리지엥들의 노력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오르세미술관을 이야기 할 수 있다. 현재 오르세 미술관 자리는 오를레랑 철도회사가 1871년의 파리 콤뮌으로 파괴된 오르세 궁전의 부지를 구입하여 역과 호텔로 만들었다. 그후 1939년에 이르러 역으로 기능을 상실하고 1986년에 지금의 오르세 미술관을 완성하게 되었다. 오르세 미술관은 여타 한국의 다른 건축물과 다른 점은 바로 무조건적인 신식 건축이 아닌 기존 건물을 활용하며 심미적, 경제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프롬나드 플랑테 ▶베르시 뷜라쥬
이러한 그랑파리 프로젝트는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예전의 철길을 나무와 식물로 새롭게 조성한 산책길 “프롬나드 플랑테”는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공원의 롤모델(rolemodel )이 되고 있고 포도주저장창고지로 유명했던 “베르시 뷜라쥬”는 독특한 건축양식의 창고와 거리를 그대로 살려 각종 상점, 음식점과 영화관으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혁명의 나라답게 그들이 지켜온 문화, 예술 그리고 전통을 볼 수 있다.
▶오르세미술관의 어린이 교육환경 ▶어린이들 모습
프랑스인들이 문화, 예술적 전통을 사랑하게 된 주된 요인은 교육에 있다고 생각한다. 루부르 박물관을 비롯한 오르세미술관, 퐁피듀센터 등 50여개 넘는 문화공간을 가지고 있는 파리는 어느 곳을 가든 어린이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며 해당 작품 앞에서 수업을 하고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책으로만 보고 인터넷으로 봐오던 미술조각, 회화 등을 파리의 어린이들은 직접 앞에서 관찰하며 메모를 하고 스케치를 한다. 그리고 여유를 가지고 참여하는 수업은 어린이들의 학습참여도를 증대시킨다. 물론 우리나라 교육의 성취도는 핀란드의 이어 세계 2위를 할 만큼 대단하지만 각종 사회현상에서 교육과정에서의 문제가 발생되는 것으로 볼 때 프랑스의 교육 모습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디자인 산업이 창의력을 전재로 한 문화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은 우리나라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점차적으로 디자인에 관한 사업이나, 교육 등이 예전보다는 늘어나고, 국가에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이제 자리매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디자인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할 계기는 마련이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파리의 전반적인 특징은 현재의 트렌드를 구시대의 그것과 매치시켜 innovation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식 건물 역시 구시대 건물의 양식과 잘 맞추어 조화롭게 지어져 있으며, 구시대의 모습을 남겨둠으로서 사람들로 하여금 감성에 젖게 하며, 도시 그 차체를 관광지로써 가치를 일구었다. 파리의 거리 곳곳에는 프랑스인들만의 고집과 옛 시대부터 꿋꿋이 이어져 온 가치관이 담겨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3. 파리의 자동차 디자인
* 개성이 넘치고 실용적인 디자인
▶색다름 비례감이 느껴지는 프랑스의 자동차
아마도 해외를 갔을 경우 처음 접하고 계속 접하게 되는 게 건물들과 자동차들 일 것이다.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도 건물과 자동차 앞에서 찍은 사진은 해외를 방문한 느낌이 물씬 풍기게 될 것이다. 자동차는 한 나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프랑스의 자동차들을 인터넷에서 접했을 때는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졌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의 문화와 다르고, 생활환경이 다르다 보니 전혀 자동차 디자인이나 외형적인 형태가 많이 다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실제로 프랑스 회사의 자동차를 접하고, 약 일주일정도 보니,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흔히 보편적인 자동차의 비례라든지, 형태감이 프랑스의 자동차에서는 개성적이고 약간은 억지스러운 비례감을 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눈에 익숙해져 가니, 이건 하나의 편견이라고 생각이 됐었다.
▶해치백 스타일 자동차 ▶ 파리의 주차장
프랑스의 사람들은 자동차를 하나의 생활도구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지하철이라든지 교통편이 잘 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를 단거리 운행에 사용한다. 프랑스의 길을 지나가다 보면 차도도 상당히 좁다. 그리고 주차 상태가 상당히 신기했다. 차들끼리 범퍼가 붙어있었다. 한번 차를 주차 시키면 마치 퇴근시간에 함께 움직여야 차를 뺄 수 있을 것 같았다. 공간이 이렇게 좁고 주차가 어렵다 보니 해치백 스타일의 자동차가 인기가 있다. 2인승의 해치백 자동차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클래식 자동차 ▶ 해치백 스타일 자동차의 보편화
프랑스 자동차의 회사들만의 패밀리룩이 있었고, 각 회사들마다의 비례감이 서로 달랐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실용성이 강조 되는 디자인은 비슷했다. 흔히 프랑스의 패션을 많이 이야기 하지만 자동차들은 전체적으로 평범하다. 또한 우리나라를 보면 옛 자동차를 보기가 힘들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옛 자동차를 흔히 볼 수 있다. 1950년 후반의 자동차도 정말
깨끗한 상태로 현재까지도 길거리를 잘 달리고 있었다. 이러한 차들이 건물과 하나로 어울려서 프랑스의 이미지를 한껏 살려주고 있었다. 자동차의 역사가 길다보니 옛 명성이있는 자동차를 다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출시한 자동차들이 출시되고 있고, 이러한 자동차들이 고가격에 고급자동차가 아닌 일반 국민들이 타고 다녔던 자동차였기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그 때를 회상하며 그러한 자동차를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의 역사가 길지 않은 우리나라의 자동차들은 이러한 현상을 지금은 찾기 힘들다.
▶파리의 자랑스러운 국산차들
아직까지는 자동차가 우리나라에서는 생활의 도구로 보는 시각 보다는 자기를 표현해주는 하나의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더 있다 보니, 해치백 스타일의 자동차의 지옥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세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약간 경향이 달라진 것 같다. 주5일제와 더불어 여가를 즐기는 사람도 많아지고, 여성도 이제 자동차를 구매하는 중요한 타겟층이 되었다보니, 이제 깜찍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해치백 스타일의 자동차들의 판매량이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우리나라도 이제 자동차가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과 동시에, 실용성을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문화가 정착이 되어서 우리나라 자동차 디자인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서 정말 여러 가지의 도전적 디자인을 내놓게 된다면 디자인 강국의 대열에 당당하게 우리나라의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구매자들이 이렇게 디자인을 변화시켜 나간다면 우리나라도 자동차만 보아도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모두가 변화를 시켜가야 할 것이다.
□ 2009 메종 & 오브제(2009 MASION & OBJET) |
-장소 : Paris-Nord Villepinte parc des expositions
-주제 : 1Hall : ethnic chic
2Hall : textile
3Hall : la table
4Hall : l'e space, cote deco
5Hall : cote deco(5A, 5B, 5C)
6Hall : accessoires maison & objet musees, mezzanine
7Hall : Now! design a vivre(7A, 7B)
메종 & 오브제는 가정용품, 주방용품, 가구, 조명, 커텐 등 실내 인테리어 전반 홈 데코레이션, 테이블 웨어, 각종 인테리어 소품, 선물 용품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실내 장식 관련 세계 최대 박람회로서 매 전시마다 단순한 제품 전시와 판매 뿐 아니라 건축가, 디자이너, 장식 미술가 등 프로페셔널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안과 시장의 새로운 동향에 대한 창의적인 접근을 시도하면서 가정 용품 시장의 필수적인 디자인박람회이다.
Maison et Objet는 1월과 9월, 연간 2회의 전시회를 파리의 북쪽 샤를 드골 국제 공항 근처에 있는 파리의 가장 큰 엑스포관 Paris-Nord Villepinte parc des expositions에서 개최하면서 관련업계 종사자만을 타겟으로 열리고 있다.
-트렌드 분석을 위한 IMAGE MAP
-IMAGE MAP 분석
이번 2009년 메종 & 오브제를 보면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기본이 되면서 창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것이 대중의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소비자의 소비를 유도하기위해 그동안 많이 쓰인 활용된 화려함이 이제 본질적 기능에 입각한 자연과 기술이 합쳐진 개념의 "ECO DESIGN"에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로써, 나무, 돌, 면 같은 자연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이 자연을 그리워하는 감성적인 부분에서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이라는 소재가 가지고 있는 신선함, 담백함 등이 디자인 분야를 비롯 우리생활 전반에 걸쳐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NATURAL(Nature-Life:자연생활)
급속화되고 있는 산업화와 이윤창출을 위한 경쟁을 통한 사람들은 단순하면 평화로운 자연을 찾기 시작했다. 박람회장 전시품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자연이 느껴지는 디자인 소품들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핸드메이드 풍의 제품에서와 같이 자연이 주는 단순하며 평화로운 아름다움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미지맵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색상들, 주로 녹색계열의 자연 소재들이 다시금 사람들을 자연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DYNAMIC(활력을 불어 넣다)
고도화된 기술과 정보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것을 주는 이면의 문제들을 해결 할 방법을 원한다. 이는 자신의생활이 복잡한 사회생활에서 받던 문제점을 없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단순명료한 컬러들은 이러한 사람들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레드, 라임, 오렌지, 블루의 색상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여준다.
MODERN(자연과 기술의 융합)
자연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자연적인 것이 생활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일반적인 생활 소품 등에서 자연과 기술이 융합되고 있다. 기존의 기술을 바탕으로 형태, 색상등은 금속성을 띈 소재와 나무, 면 등의 소재를 융합한 형태의 것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