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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18 17:25
2009 서울디자인 리빙페어 참관기 - 이슬기
 글쓴이 : 운영진
조회 : 14,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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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해년마다 리빙페어가 열려왔지만, 올해 처음 관람을 하게 되었다. 파리에서 보았던 메종& 오브제의 축소판 같았다. 작년에 했었던 서울 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한 회사들이 많아서 그런지 중복되는 부분도 많았다.

리빙페어중 자개를 이용한 작품들이 유독 눈에 띄었는데, 기존 전통방식으로 장인의 정신을 담아 하나하나 자개를 붙여만든 장식장부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자개로 만든 핸드백까지 정말 다양 했다. 칠은 단기간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바르고 말리고를 반복해, 일정한 칠 두께를 형성해서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만큼 작가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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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들이 있기에 더욱더 작품이 빛이 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통적인 우리의 것이 다시 현대적으로 재조명되고 그 가치가 높이 평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좋았다. 또한 학교에서 칠 전공을 하고 있는데, 다양한 자개 장식과 색감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또한 리빙 페어의 작은 주제중의 하나인 Green design. 세계적으로 친환경적인 에코 디자인이 대세인데, 우리나라 리빙 페어에서도 그 트렌드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시각적으로 양초가 지구모양이어서 쓸 때마다 녹는 이미지를 연출해 캠페인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이 있었다. 제품을 쓰면서 항상 환경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반면, 재료 자체를 폐품들을 활용해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 시킨 것들도 있었다. 폐자재를 이용해 거대한 건담을 전시했는데, 많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이렇게 친환경적인 ‘메세지’가 있는 디자인이나, 그 작품 자체가 ‘친환경’적인 디자인들이 대세를 이루었다. 이제 디자인을 하면서도 환경적인 부분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환경적인 부분 못지않게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었다. 솜으로만 이루어진 쿠션조차도 목과 다리가 편하게 이어지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고, 의자도 다리가 구부러지는 각도를 연구해 디자인 되었다.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다. 사람들이 편하고 안락함 추구하면서, 인체를 모티브로 한 부드러운 디자인들이 많이 전시 되고 있었다. 여러 가지 다양한 트렌드를 관람하면서, 많이 배웠던 계기였다. 전시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 소스를 얻는다는 것은 많이 볼수록 좋은 것 같다. 전시장이 크고 동선 계획이 거의 없었다는 단점과 엄청난 관람객들로 인한 혼잡함 등의 단점만 제외하면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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