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M Reports

 
작성일 : 09-10-18 17:16
2009 서울디자인 리빙페어 참관기 - 류학현
 글쓴이 : 운영진
조회 : 13,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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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올해로 4번째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갔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관람을 하였기 때문에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그때 당시에는 어렸기 때문에 나의 전공과 전혀 무관하다는 느낌을 받았었기 때문에 아무런 느낌으로 다가 오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작년하고 올 해 같은 경우에는 이제 디자인이라고 하는 분야가 결코 어떠한 한정된 것들이 아니라 모든 것, 모든 상황이 연관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봤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보더라도 집중을 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리빙페어에서 많은 것을 얻어왔기 때문에 부푼 기대를 안고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작년의 전시만큼 깊게 다가오지는 못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가구나 이런 쪽이 대부분인 것은 알고 있지만, 너무 한국적으로 하려고 하는 느낌이 강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울리지 않지만 나무를 사용하고, 한국적으로 보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거부감이 드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작년에 ‘2008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참여했을 때 KDM이 사용하였던 부스 쪽에 관심이 갔었습니다. 작년의 일들이 떠오르면서 전시회장이 마치 그 때 그 날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금요일에 관람하였는데 불구하고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런 것이 지역과 수도권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바쁘다는 서울인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을 즐기고 또 이런 것을 관람하기 위해 자기의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 서울의 전시회를 올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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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제품이 제품의 기능을 충실이 하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오브제 역할을 하는 작품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건 이제 우리의 삶도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어떠한 틀에 박혀있는 제품들이 아니라 자기의 감성에 맞게 디자인을 연출한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것들이 더욱 많아져서 기능 이외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제품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짐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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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의 화장실은 블랙이나 화이트의 세면대나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었는데, 위 두 제품은 상당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똑같은 디자인의 상품이 흰색으로 되어있는 것도 있었는데 그 제품을 봤을 때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핫핑크 컬러를 사용한 제품을 보니 같은 제품도 색에 따라 이렇게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재질에 따라서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는 정도와 자극하는 곳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세면대에 이런 컬러를 쓴다는 것에서 전 큰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인터넷에서는 봤었지만 실제로 보니 다가오는 느낌 자체가 달랐습니다. 알레시의 제품을 인터넷으로 봤을 때는 그냥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하니까 저 자신도 거기에 생각이 맞춰서 버려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실제로 보니 그 때 느꼈던 느낌도 확실히 100번의 말보다는 한번 보는 것이 모든 감성들을 자극 시켰었습니다.

눈이 즐거운 제품들이 앞으로 미래를 이끌고 나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시회를 모두 관람하고 마지막으로 월드마켓이라는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여기는 개인적으로 디자이너들이 신청을 하고 자기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까지 이뤄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품을 전공으로 하다 보니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고 소품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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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작품은 식빵모양의 스펀지이고 나뭇잎 모양의 포스트잇인데 여기서 식빵 모양의 스펀지를 두 개나 구입하였습니다. 일반 스펀지 보다는 가격이 약 3000원정도 비싼 편이였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생각하여서 과감히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주방용 스펀지는 그것만의 모양이 있고, 샤워용 스펀지는 그것만의 모양이 잇지만 위 제품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주방용 스펀지 같기는 하지만 샤워용 스펀지로 써도 예쁠 것 같았습니다. 이런 것이 디자인의 묘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른쪽은 티셔츠 인데 이어폰을 꽂을 수 있게 고리를 단 제품이었습니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항상 이어폰을 안들을 때에는 손에 쥐거나 가방에 넣었다가 다시 빼서 듣고 하는 문제로 인해 단선이 되고 하는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주었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역할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제품을 디자인하도록 해야 할 것 같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된 2009서울리빙디자인페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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