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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18 16:29
2008 서울디자인올림픽 참관기 - 유인순
 글쓴이 : 운영진
조회 : 59,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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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8.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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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라디오에서 서울디자인올림픽 총 감독을 맡은 권은숙 교수님의 폐막 소감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두서없는 동선처리와 짜임새가 맞지 않았던 점이 많이 아쉬웠었는데 향후 구조적인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전시장 공간 계획으로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운영체계와 동선배치를 개성할 예정이라고 하여 다행이었다.

또한 권은숙 총감독은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선정을 기념하여 기획된 새로운 형식의 디자인 축제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줘 기쁘다”며“디자인이라는 전문 분야에 대한 선입견을 불신시키고 친근하고 쉬운 디자인의 모습을 보여준 신진 디자이너와 학생들, 디자인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서울이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Design is AIR' 를 주제로 하여 열린 이번 행사는, 행사 기간 내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여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가 탐방을 위하여 잡은 날짜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좋지 않은 탓에 관람객을 많이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더구나 외국인 관람객은 50명에 1명 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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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우리가 찾은 곳.. 그리고 가장 기억남은 관람 이었던 3층에 위치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와 패트릭 슈마허(patrik schumacher) 특별전에 대하여 보고서를 쓸까 한다.

“자하 하디드 건축가의 유동성의 세상에 다한 탐험은 모든 크기 비율로 확장된다. 도시계획에서 각각의 건물, 가구, 제품, 환경까지 뻗어나간다.

유동성은 중심에 자유를 주고, 크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움직임을 준다. 작은 사이즈에서는 유동성은 인간 환경 공학의 적용을 제공한다.

우리의 디자인은 표면을 접고, 모듈화하고, 유기적인 표현을 만들고, 각 부분들의 부드러운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복잡한 유전자형의 원리를 생각하여 독특한 적응 가능한 형태에서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일관성 있는 유동적인 형태를 가지고 우리는 다양하면서도 서로 얽혀 있는 부분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각각의 형태는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층, 접힘, 우묵한 곳, 돌출부위는 리듬을 가지고 일관성을 가진다. 부드러운 부분은 날카로운 부분을 만나고 볼록한 부분과 오목한 부분은 번갈아 가고, 뚜렷한 아이텐티티를 가진 형태는 부분별로 조정되어있다. 복잡한 곡선을 다루는 거장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성공적으로 다루는 자들이다.

자연스러운 재능, 많은 노력 끝의 기술, 창조적 직관, 지적인 통찰은 자연적인 완벽함을 지향하는 우리의 목표에 필요한 요소들이다. 아름다움이란 우리 생각이 울러퍼져 환경 속에서 복잡하게 어우러진 순간포착이라 생각한다.“ (TOTAL FLUIDITY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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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특징들은 이음새가 없다는 것과, 대부분이 다소 차가운 메탈느낌의 소재라는 것, 그리고 과감한 곡선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하디드의 작품들은 '수학적 알고리즘'에 의해서 탄생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테이블을 제작한다면 우선 위쪽 판의 모양이 우선적으로 정해지고 그 판을 가장 이상적으로 지탱할 수 있는 수학적인 알고리즘에 의해서 받침이 제작되어 진다.

또 독특한 모양과 색깔의 샹들리에는 시간에 따라서 알록달록하게 색이 변하는 것이 특징이며 '리본 체조 선수들이 리본을 돌릴 때의 모양'과 '볼텍스(Vortex)'을 모티브로 디자인 한 것이다.

이번 전시가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아니 였지만, 시간별로 작품 설명을 해주는 가이드가 있었기 때문에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광주에 돌아와 자하 하디드를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이력과 건축물에 대하여 조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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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ha Hadid(자하 하디드)


1950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생

1972 런던, AA School(Architectural Association School)에서 공부

1977 OMA (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 의 멤버가 됨

R. Koolhaas, E.Zenghelis와 함께 AA School에서 강의 시작

1978 헤이그의 네덜란드 국회의사당 증축계획(OMA)

1980 AA School, Diploma Unita에서 강의 시작

1982 59 Eaton Place에서 영국 건축 금메달,

홍콩 Peak 공모전에서 1등 입상

1986 하버드 대학, Visiting Design Critic, 런던의 W.Biter 저택 인테리어 및 가구 디자인 베를린의 IBA 하우징 설계 시작

1987 콜롬비아 대학 객원교수,

EDRA사의 가구, Swid. Powell사의 접시 디자인

1989 뒤셀도르프 아트 & 메디아 센터 대회에 1위 입상

1990 독일, Weil am Rhein에 비트라 소방서 설계 시작,

Moon Soon 레스토랑 & 바(삿뽀로),

꽃의 박람회 3(오사카),

뮤직비디오 파빌리온(네덜란드, Groningen)완성

Guggenheim 미술관 '러시아, 소비에트의 전위전', 개막전 디자인

1993 IBA 하우징 및 비트라 소방서 완성, 뉴욕, 콜롬비아에서 강의

오스트리아, Graz의 건축학교에서 강의,

카디프 베이 오페라 하우스, 대회에서 1위 입상

하버드 대학 Kenzo Tange 강좌에서 강의

로얄 아카데미 섬머 익스비션 특별상 수상

2002 싱가포르의 One-north 개발 계획의 국제 공모에서 입상

2004 Pritzker상 수상

2007 동대문운동장 디자인플라자&파크에 대한 국제현상설계 공모에서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 당선

The Peak Club, Hongkong 1982

단순한 정방형 매스를 여러 축으로 치환하여 물의 지류 상징.

중력이라는 고정관념도 해체되어 뒤틀려진 다이나미즘을 보여줌.

날카로운 예각을 사용하여 뒤틀려진 시각을 가져다 주는 그래픽적 전위를 보여줌.

곡선의 경사로는 건축물에서 주요도로로 이끌며, 입구 데크로 부터의 리프트는 여러 주거와 재창조 공간들로 연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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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Center, Germany 1999

복합적인 교차점을 체현하고 있는 이 건축물은 여러 갈래의 운동방향들을 통해 도심과 김밀히 결부됨.

유기적 결합의 허브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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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Pavilion for Chanel, Hongkong 2007

유려한 곡선과 우아하면서도 기능적인 설계로 지어진 파빌리온은 연속적인 아치 모양의 요소들을 반복하면서 천장의 7개의 요소들로부터 충분한 자연광을 받아들여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7개 중 6개는 작품을 위한 조명으로 쓰이고 나머지 하나의 거대한 창으로는 극적인 효과를 더해주는 햇살을 통과한다.

중앙공간에는 안뜰을 두어 다양한 행사와 회의 파티를 주최할 수 있는 장소로 쓰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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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

'환유의 풍경(Motonymic Landscape) ',Korea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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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유 : 주변의 사물을 참조하기 위해 특정의 사몰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수사학적 전략을 의미

풍경 : 인간과 그 환경 사이의 관계를 물질적으로 재현하는 것을 의미.

-> 이 작품은 동대문 프로젝트가 가지는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도시적, 사회적, 경계적 요소들을 환유적으로 통합하여 하나의 풍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환유의 풍경’은 조선시대 성벽에서 출발, 액체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건축물과 공원의 형태를 통해 공간적 유연성을 제공하도록 디자인됨.

물의 흐름, 동대문 운동장 주변의 사람들의 흐름을 시간대별로 분석했고, 이런 흐름이 디자인의 모태가 됨.



서울 디자인 도시 선정 기념으로 개최된 이번 서울 디자인 올림픽은, 예전 모습 그대로만 보존되어 있는 종합 운동장에서 진행된 것이 큰 문제점 이었다. 대체적으로 관객들의 반응은 디자인을 가깝게 느낄 수 있었고, 여러 가지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여 좋았다고 하지만, 공공시설물이나 동선은 많이 아쉬웠다고 하니 나로서는 위치 선정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다른 여러 전시보다 자하 하디드 작품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그곳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고, 돌아와 찾아본 자하 하디드의 건축 작품들은 덕분에 더 이해하기 쉬웠다.

나에게는 단지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의미와 타당한 이유를 제시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진정으로 사랑 할 수 있는 ..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하고 더 많이 발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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