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M Reports

 
작성일 : 11-08-19 18:39
Material ConneXion 연수회원 보고서 - 정초희
 글쓴이 : 운영진
조회 : 15,673  


 

 소재 특유의 성질은 뻔하고 지루해 보인다. 그러나 그들만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응용의 기술을 생각하고자 한다면 너무나 가슴 뛰는 일이 된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고유 영역이라고 여겨지던 소재 분야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에 의해서 새로운 쓰임새와 가치를 찾게 되었다 심지어 디자이너에 의해서 개발되는 소재도 생겨나고 있으며, 이것은 기존의 프로세스와 패러다임을 뛰어 넘는 혁신적인 현상인 것이다. 이러한 디자인소재 분야를 Material ConneXion에서 하고있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친환경, 에코 이슈는 한정된 의미로서의 개념을 넘어 지속가능이라는 사회 경제적 패러다임으로 지속가능성이란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존하면서 한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개발이라고 한다.


 전체적인 세상의 맥락은 지속가능성의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지속가능디자인은 당장의 비용절감, 현 시스템과 프로세스 현신의 두려움 등으로 인해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프로세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을 하고 있었고 우리도 이러한 문제점을 소재를 활용하여 접목한 디자인 혁신사례를 바탕으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디자인을 제안하는 연습을 하면서 3일 동안에 다른 지역kdm사람들과 팀을 이루어서 주제를 진행 하였다.




 

1. It is a Sensorial World

오감을 이용해 각 팀별로 하나의 감각을 선택 하여 주어진 의자의 디자인은 변형시키지 않고 소재만 바꿔 디자인을 하는 시간이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감각은 Smell(후각)이였다. 의자 앉는 부분의 소재를 바꿔 휴식을 취할 때 지루함을 깨고 추억을 느낄 수 있고 웃음을 유발 시키는 컨셉들이 나왔다.

 첫 번째 컨셉은 앉는 부분에 뽁뽁이 같은 소재를 이용해 공기가 아닌 향수를 넣어 의자에 앉으면 소리가나 방귀 소리로 착각해 처음에는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지만 앉는 부분에 따라 그 안에 들어있던 각기 다른 향이 퍼지면서 그 냄새에 심취하게 된다.     

두 번째 컨셉은 메모리 폼을 사용하여 앉으면 그 사람의 형태를 기억하고 또 그 사람의 냄새를 기억하여, 옛날 어머니의 냄새나 자신이 사랑했던 또는 사랑하는 사람에 냄새를 기억 한다.


2. Uruku packaging

대량생산 일수록 지속가능성은 불가능하다. 신발, 립스틱 회사 등 지구의 타격을 줄이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한다. AVEDA의 립스틱 패키지 디자인은 뚜껑을 자연섬유(퇴비로 사용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서 자연적이고 지속가능성적으로 보이지만 섬유는 플라스틱과 섞여지면서 재사용이 불가능한 뚜껑이 되어버렸다. 이것은 지속가능성이라고 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퓨마패키지 생산국에서 운반하고 소비자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생각하여 리디자인을 했고 형태와 프로세스 변화로 인해서 지구에게 영향을 덜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운송비용과 공정과정을 고려를 하면서 디자인을 하였다.


 

 첫 번째 컨셉은 화장솜의 부피를 줄이는 디자인을 제안하였다. 화장솜은 스킨이나 아세톤, 리무버 등과 같은 액체를 화장솜에 적셔서 사용한다. 그래서 굳이 솜이 보송보송하게 있어야할까? 라는 의문점에서 생긴 아이디어는 솜을 처음부터 압축하고 그 압축된 솜에 액체가 닿으면 보송보송하게 부피가 커진는 화장솜을 생각했다.


 이것에 좀 더 발전시켜서 화장솜은 스킨을 많이 사용할뿐더러 필요 이상의 양을 사용하여, 화장솜과 스킨이 낭비되는 점을 착안해 화장솜 가운데 부분에 절취선을 표시하여 필요하면 절취선을 따라 자르면 삼각형의 형태가 되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게 된다.


 

 두 번째 컨셉은 우리가 사용하는 샴푸는 15%가  원액이고 나머지 75%는 물이라는 문제점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다. 샴푸와 물을 같이 섞여 운송할 경우 운송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공정과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자바라를 이용하여 원액15%만 담아 판매하고 나머지 75%의 물은 집에서 소비자가 담는 방법을 생각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소재만 바꿔 따뜻한 물에 넣으면 녹아버리는 비닐 소재를 이용해서 원액만을 넣어 판매하고 소비자는 다 쓴 샴푸 통에 75%의 따뜻한 물과 원액을 넣어 사용한다. 얻어지는 파급효과는 화사는 기존에 운송했던 비용의 3배 이상을 절약 할 수 있을뿐더러 소비자도 무거운 짐을 덜 수 있다.


3. From trash to cash

Madison Square Park에 가서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사람들이 쓰레기통에 버릴 때 불편함을 보안하고 소재를 이용한 아이디어를 내는 시간이었다.

첫 번째 컨셉은 재질에 맞는 공간의 버튼을 누르면 뚜껑이 열려 그 안에 쓰레기를 집어서 넣으면 되지만 잘못선택해서 다른 재질쓰레기를 집어넣을 경우, 쓰레기는 도로 되뱉어 나오게 된다.

두 번째 컨셉은 유리병,플라스틱,종이류 등 재질에 따라 실제모양으로 만드는 것이다.  시각적인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번에 그 곳에 집어넣을 수 있다.

 관찰을 하는 짧은 시간과 street furniture라기엔 깊이 없는 리서치라서 그랬던지 불편함을 보안하고 소재를 이용한 아이디어를 고려하기보단 이러한 것을 생각도 못한 채 아이디어 내기에 급급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4. Starbucks coffee cup

이 과제는 미국 내에 있는 스타벅스가 1년에 사용되는 재료의 양(종이컵, 봉투, 플라스틱 컵, 원두)과 스타벅스 매장의 총 지점 수 등을 리서치하고 남은원두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 이 점을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었다. 근처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소비자를 관찰하고 또한 직접 사용해보면서 자유롭게 이야기 하면서 자유로운 발상들이 나왔다.


 첫 번째 컨셉은 남은 커피찌꺼기를 압축 시켜서 보도블럭을 만든다. 그 보도블럭을 스타벅스 주위로 심는다. 사람들은 지나갈 때 마다 커피향을 맞으면서 스타벅스의 위치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 스타벅스 홍보 효과를 얻을 것이다.


 두 번째 컨샙은 커피를 생산하는 제3세계 사람들에게 다 쓰고 넘은 커피 찌꺼기를 사용하여 아이들의 책상이나, 가구 등으로 만들어 아이들이나 그 나라 사람들이 생활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했다.


 영어로 하는 워크숍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자유롭지는 않았지만 디자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덕분일까? 우리는 서로 소재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2일에는 Frog Design, Smart Design업체들의 다양한 제품과 스튜디오를 둘러보았다. Frog Design에서 일하시는 한국분을 만나 생생한 체험담을 듣고 해외로 인턴이나 실무를 준비 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준비할지 현실적인 부분들을 들을 수 있었다. 또 하나 나를 자극 시켰던 것은 대구 kdm에서 포토폴리오를 준비하고 일하고 싶은 분야의 업체들을 알아봐서 온 것이었다. Material ConneXion New York본사의 마이클이란 분이 업체들과 연계 시켜주었다. 나에게는 뉴욕연수가 하나의 기회라고 보았는데 대구kdm은 그 기회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역사가 있는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 하면 크림치즈가 떠올랐다. 알고보니 필라델피아는 독립전쟁을 전후하녀 독립군의 최대 거점이자 독립선언이 발표되고 한때는 수도이기도 했던 미국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국립독립 역사공원은 미국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 박물관등이 모여 있었다. 필라델피아에서 재미있던 곳은 자유의종 전시관이다. 독립된 미국을 상징하는 종이라서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아이템중하나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얼마안되는 역사를 가자고 자부심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한 놀랍기만 했다. 필라델파아의 모든 건물들이 그렇듯 기품있고 웅장하고 세련된 건축물이 많았다. 하루 만에 다녀왔지만 필라델피아 만에 가지고 있는 개성을 보고왔다.


Arts and Design, MOMA


 

 Arts and Design는 그림 회화 전지들이 아니라 대부분 현대작품들이라서 재미있는 전시작품들도 많고 기발한 아이디어들도 볼 수 있었다.기대했던 모마보다는 Arts and Design이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영상, 예술, 미니어처, 섬유, 제품 등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분야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 맨하탄의 한 복판인 59번가에 위치한 근현대 최대의 미술관 모마(Moma) 뮤지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모네의 수련,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등 역사적인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고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미술관 안에서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1층 입구에서 올라가서 바로 보인다던 행의예술은 볼 수 없었다. 한가운데서 인디언아줌마 같은 분이 큰 천을 하나 두르고 가만히 앉아있다고 했는데 그것을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었다.


누구보다 알차게 활용하는 나만의 자유시간


 한국을 벗어나 더 큰 세상에 나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다. 미국이라는 먼 나라에서 남들보다 더 특별하고 풍부한 경험을 하고 싶었다. 이 프로그램이 나에게 이토록 특별한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프로그램의 장점 중 하나는 워크숍을 하면서 충분한 개인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은 전 세계 여성들의 설레게 하는 마법과 같은 힘을 가진 도시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국의 인기 있는 드라마 가십걸이나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들처럼 그곳에 가면 사랑, 젊음, 낭만, 스타일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것 같은 단꿈에 흠뻑 빠져 있었던 것 같다.


 뉴욕에 도착해서 뉴욕을 보니 서울 도심에 한국인들이 외국인으로 걸어가는 느낌뿐이었다. 처음에는 뉴욕에 매력을 못 느끼고 있었다. 더럽고 냄새나는 지하철과 습기를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찌는 듯한 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만 가고 맨하탄에 조금은 실망했다.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큰법인가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지나면 지날수록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그리고 낯선 문화 속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접해보면서 점점 매력에 빠져갔다. 뉴욕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뉴요커들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는 엄청난 높이의 빌딩사이로 자연이 있는 공원이었다. 이렇게 빌딩과 공원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는 곳은 아마 뉴욕 말고는 거의 없을 듯 싶을 정도로 참으로 대단했다. 가족 단위로 나들이로 나온 사람들과 운동하는 사람, 휴식을 취하러 나온 사람들등 정말 많았다. 우리는 다 둘러보지는 못하고, 공원 전체의 한 3분의 1만 둘러보고 나왔다.


 

 토요일 저녁에 브로드웨이에서 라이온킹을 관람하기 위해 나온 타임스퀘어는 휘황찬란하고 마치 여기가 세상의 중심이야 하고 외치는 듯 생동감이 넘쳤다. 그 한가운데서 빛을 바라고 있는 삼성이나 엘지를 보면 한국에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도 다시금 나를 놀라게 했다. 라이온킹 뮤지컬의 간단한 관람 후기를 적자면 무대 안에서의 다이나믹한 배경 활용과 동물을 의인화한 의상 디자인은 눈여겨 볼만했다.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이랑 거의 내용이 비슷하기에 애니메이션를 먼저 보고 간다면 영어가 잘 들리지 않아도 배우들의 연기만 보아도 이해가 가능하다. 아프리카가 배경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크고 활발하며, 거의 배우들이 흑인이 많았다. 원숭이 역을 연기하신 분은 재치 있었고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악역으로 나오는 스카를 연기하신 분의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와 연기력이 기억에 남는다. 오케스트라 사이드 좌석에서 봐서인지 약간 아쉬워서 한 번 더 기회가 생긴다면 정면에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링컨센터에서는 매년7,8월 여름에 뉴요커와 관광객들을 위한 공연을 한다. 그날은 스윙댄스축제라서 스윙댄스를 가르쳐주면서 축제를 즐기는 날이었다. 막상가보니 우리 또래는 없고 어머니, 아버지뻘정도 되보이는 분들 뿐이었다. 그래도 즐겁게 추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뉴욕의 여름밤은 낮과 달리 선선하고 링컨센터의 그 우아한 야경과 낭만이 엄치는 분수는 나에게 잠시나마 여유로움을 만들어 주었다.


 미국이란 나라에 있으면서 느낀 건 이곳은 개방적인 사회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무엇을 하든 그것을 인정해주고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손가락질하지 않고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국인들은 자신이 뚱뚱하건 마르건 피부색이 어떻건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입고 싶은 대로 또 하고 싶은 대로 삶을 즐기면서 살고 있었다.


 외국에서 있으면서 한국과 비교하면서 보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 그리고 인사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Thank you나 Hello를 자연스럽게 나누며 인사하고, 길거리에서도 도움이 필요하면 누구든지 도움을 주려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또 그들의 여유로운 생활에 한국과 많은 다름을 느꼈다. 미국인들은 정말 많은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돈을 모을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미국 사람들은 돈을 쓸 줄 아는 사람들이다. 미국인들은 돈을 버는 것 못지않게 쓰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 같다. 그래서 여가도 즐기며 더욱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 것 같다. 주말에 공원을 가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저 잔디에 누워서 책도 보고 이야기도 하며 싸온 음식들도 먹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이 부러워지기도 하였다.


 뉴욕에서 배운 것 그리고 느낀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그것들은 앞으로의 나의 삶을 그동안의 삶과는 다르게 만들어줄 너무나도 값진 경험들이었다. 앞으로 미국에 올 계획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영어에만 강한 집착을 가지면서 생활하기보다는 정말 그 나라의 문화를 느껴보고 이해하며 정말 값진 경험을 쌓길 바란다고 말하고 싶다.


 언어도 하나의 문화라는 관점에서 함께 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영어 공부에만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들은 영어 능력의 향상보다 더욱 큰 것들은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곳 미국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행복한 추억만을 만들었다. 그들과의 교감은 문화의 차이, 인종의 차이라는 큰 벽을 넘어 나에게 소중한 친구들을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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