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M Reports

 
작성일 : 10-08-07 11:12
2010 TOKYO DESIGN FESTA_Finger Design Group
 글쓴이 : 운영진
조회 : 2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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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5. 15 - 16
2010 TOKYO DESIGN FESTA
류학현 조철원 최아진 추수연

 

 

 

 

 

 

 

|전시준비과정

 

전시참가주제(아이디어발상) _ 작은 변화로 꾀하는 일상 활력소

손을 통해 경험하고 느껴지는 감각들은 우리에게 다양한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다섯 개의 손가락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특별한 감각들은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미처 인식하지 못하듯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생활 속에서 큰 활력소로 작용한다. 주변의 사물들을 한 번 둘러보면 누군가가 정한 형태, 기능, 색상, 이름 등 이러한 것들이 어느새 당연한 것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이런 당연한 것들에게 아주 작은 변화를 줘서 기존의 일상적 요소들을 새로운 자극으로 탈바꿈시켜 다양한 실험의 장, 변화와 자극, 자유로운 형식의 파워풀한 디자인 페스타와 finger design group의 위트 있는 디자인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

 

 

진행과정 _ 세부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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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의 선택에 있어서의 많은 실험과 시행착오 끝에 아크릴과 eva, 나무 소재를 이용하여 전반적인 아이템들을 제작하였다.
아크릴 커팅을 한 후, 손수 사포로 갈고 그 위에 도료를 뿌려 우리의 아이템들을 정성스럽게 제작하였고 각 아이템별 패키지를 디자인하여 안전하고 상품성 있게 포장 하였다.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루어 졌기 때문에 패키지를 만드는데 있어서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 되었고 우리 팀의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은 작품들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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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작품 _ 다양한 다섯 가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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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풀어쓰는 Roll it _ 휴지 모양의 접착 메모지를 통해 기존의 정해진 크기가 아닌 롤 형태로 자신이 원하는 크기만큼 끊어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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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속의 또 다른 시각 _ 시침과 분침에 담긴 스토리, 앞과 뒤의 관계를 시계 바늘의 변화. 시침과 분침이 움직이는 것을 통해 시침과 분침에 스토리를 담아 도둑과 경찰, 투우사와 황소 등 앞과 뒤의 상황이 역전되는 재미있는 상황의 그래픽을 통해 또 다른 시각을 통해 바라보게 됨으로써 재미를 주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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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느끼다 _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도심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창밖의 나무와 꽃들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창문을 열어야 바람이 부는 정도를 알 수 있는데 윈드팟을 창문 밖에 부착하여 계절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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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위의 작은 즐거움 오물오물 Chop Sticks _ 문화와 문화의 결합, 식문화의 젓가락사용과 놀이문화를 결합시킴으로써 식탁위의 소소한 재미를 발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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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나와 함께 노는 냐옹이 _ 아기 고양이가 놀고 있는 형상을 휴대폰 고리로 만들어서 휴대폰을 손에 쥐고 다닐 때 자연스럽게 고양이와 나비, 고양이와 털실 등이 부딪히게 됨으로써 단순한 고양이의 형태가 아닌 휴대폰과 함께 놀고 있는 고양이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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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활동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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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디자인의 감성을 느끼다 - 0513 - 0517 [finger design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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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ger Design Group 일정
                                                                05 13 / 나리타 공항도착, 시부야
                                                                05 14 / 디즈니랜드
                                                                05 15 - 05 16 / 도쿄 빅사이트 ; 디자인페스타
                                                                05 17 / 도쿄타워, 하라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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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しぶや 2010 05 13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 소품들을 통해 바라본 일본의 감성디자인

 

 

서울의 명동이라 불리는 젊음의 거리 시부야 에서 우리는 다양한 디자인 샵을 찾았다. 프랑, 도큐핸즈 등 시부야의 큰 creative shop 들은 인터넷이나 디자인 잡지에서 접했던 다양한 디자인 상품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기회였다.
작은 팬시상품 에서 인테리어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형태로 디자인 되어진 상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도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이러한 큰 전문 디자인 샵 들이 큰 인기가 있으며 다양한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점 덕에 어린아이에서부터 다양한 연령대가 모두 즐겁게 쇼핑을 할 수 있는 곳 이였다.
대규모의 건물로 이루어진 이 전문 디자인 샵 들은 층수도 매우 높고 진열된 물건도 매우 다양해서 어디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디자인 또한 층별로 나누어 픽토그램 으로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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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들은 대부분 산뜻하고 밝은 톤의 컬러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일본의 디자인 상품들은 기능적인 아이디어 소품과, 아이디어적인 기능이 없더라도 형태적인 면이나 만지는 촉감에 따른 소재나 컬러 등이 소비자로부터 감성적인 느낌을 전달하는데 중요한 요소들로 작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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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즈니랜드 2010 05 14
디즈니 동화속 주인공들과 함께, 꿈과 환상의 세계를 통한 일본의 캐릭터 산업을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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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화 속 나라에 온 것만 같은 디즈니랜드, 유럽풍의 멋스러운 건물들과 호수, 디즈니랜드의 대표적인 건물인 신데렐라의 마법의 성은 원근감을 주기위해 꼭대기로 올라갈수록 작은 벽돌과 창문을 사용하고, 컬러도 수채느낌의 컬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거리로는 가깝지만 눈으로 보았을 때 멀게 느껴지도록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것까지 디자인을 고안했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 놀이기구를 타러 들어가는 입구에도 마치 그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책으로 들어가는 구조적 형태 라든 지 모든 것들이 동화의 테마에 잘 맞추어져 입장에서부터 놀이기구를 타고 나와서 화장실을 가거나, 캐릭터 상품 샵을 들려 나오는 데 까지 그 놀이구의 동화테마가 끝까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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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씨 이 두 가지 테마공원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디즈니랜드는 매우어린 유아나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기 적합한 테마공원이여서 스릴이 있거나 무서운 놀이기구는 없었지만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주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 이였고, 지난 오사카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갔었는데 디즈니랜드는 더 디즈니랜드만의 상징적이고 차별적인 요소들이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

놀이기구가 어린이들에게 맞추어져있었기 때문에 입장료가 살짝은 부담스러웠긴 했지만 디즈니라는 테마에 맞추어진 다양한 놀이기구들과 공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졌던 것 같다. 디즈니랜드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일본의 거리에 쓰레기가 없듯이 놀이공원 바닥 어디에도 쓰레기는 없었고 특히 퍼레이드를 할 때 많은 관계자들이 사람들의 이동 동선을 안내하는데 정말 체계적이게 그 많은 사람들을 안내하고 안내를 잘 따라주는 것에 있어서 사람들 또한 성숙된 관람문화를 잘 보여주었다.

디즈니의 수많은 캐릭터들을 가지고 다양한 소품, 액세서리, 의류 등등 수없이 많은 아이템들을 개발하고 디즈니사의 캐릭터, 만화를 가지고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는데 원 소스 멀티 유즈를 통해 우리나라도 그저 캐릭터 하나에 끝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다양한 아이템들을 개발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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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마지막인 도쿄타워 2010 05 17

 

이제 도쿄타워가 철거되고 고층의 빌딩이 지어진다고 한다.
1958년에 세운 높이 333m의 철탑으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보다 33m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는 도쿄타워, 우리가 찾은 날엔 날이 맑지 않아서 시야가 맑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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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오른 후 얼마의 요금을 더 내서 특별전망대 까지 올라갔는데 도쿄타워의 둘래가 매우 좁기 때문에 한 바퀴를 몇 초면 다 돌 수 있어서 좀 아쉬웠다. 특별전망대까지 오르는데 자신의 표 번호와 기다리는 시간을 전광판에 표시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는데 상층부로 갈수록 좁아지기 때문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것 같았다. 내려오는 길에 바닥을 창으로 만들어 바닥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2층에는 도쿄타워를 상징하는 미니어처나 다양한 일본 기념품을 파는 곳이나 식당가, 밀랍인형 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할 만큼 확 트인 전망이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저녁에 야경을 보러 왔다면 정말 더 멋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올해가지나면 철거되는데 도쿄의 랜드 마크인 도쿄타워를 철거하는데 그만큼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도쿄의 상징이 없어진다는 점이 씁쓸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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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 2010 05 17
시부야 못지않게 젊음이 느껴지는 하라주쿠의 다케시타 도리 거리는 작년 겨울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인파로 거리가 가득 찼다. 다케시타 도리 의 다양한 샵 들을 구경하면서 마지막여정을 하라주쿠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일본인들의 독특한 패션과 개성 넘치는 사람들 또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했다.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아서 하라주쿠의 더 많은 곳을 보지 못 한 것이 아쉬웠다.

 

 

 

|전시부스 설치 및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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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부스의 설치는 당일 새벽 5시30분경부터 시작 되었다. 두 개의 팀이 전시오픈시간인 11시 이전까지 설치를 마치기 위해 굉장히 부지런히 움직였다. 기존에 참여했던 전시들이 보통 전시 전날에 디스플레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줬던 것과 달리 이번 디자인 페스타는 당일 새벽부터야 설치가 가능해 한국에서 짐을 꾸려가는 단계부터 설치를 염두에 두고 부스 계획을 세워야 했다. 당일 새벽부터라는 시간적인 제약과 항공편을 이용해 짐을 옮겨야 한다는 점 때문에 기존의 전시처럼 욕심껏 모든 걸 다 표현하고 가져갈 수 없었고, 최소한의 요소들을 이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상당히 고심했다. 우선 두 팀이 두 개의 접해있는 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  하기 위해 중간의 분리 벽을 없애도록 주문했고, 두 팀 간의 개성이 너무 다르지만 어느 정도 구분은 필요해 부피도 작고 시공도 비교적 단순한 시트지를 이용해 색채의 차이를 주는 방법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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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의 진행은 부스 구성에 필요한 요소들 (로고, 텍스트 시트지, 배경 시트지, 전시품목, 전시용 선반 등)을 분배하여 사실상 동시에 모든 작업이 이뤄졌고, 시트지 와 같은 부피가 작은 품목들은 여유 있게 준비해서 애초 계산과 조금 차이가 있었던 부스 벽부분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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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성된 부스는 우리 팀의 특성상 준비해간 아이템의 개수가 많아 아이템 자체를 부각시키기만도 쉽지 않아 관람객의 시선을 최대한 전시품목에 집중시키고자 필요 없는 장식적인 요소들을 과감히 생략해 최소화 시켰고 깔끔한 공간 구성으로 좀 더 다가올 수 있는 공간 또한 확보 했다. 그 덕분에 전시기간동안 부스 관리를 2인1개조로 편성해 한 조씩 돌아가며 관리 했는데, 한사람은 부스 안에서, 한사람은 부스 밖에서 관람객의 자연스러운 접근을 유도하고 설명할 수 있는 활용이 가능했다. 만약 욕심껏 많은 것을 보여 주려고만 했다면 너무도 복잡해진 부스 탓에 오히려 사람들의 접근은 작아졌을 것이다. 이점은 2인1개조 편성 후 관리를 들어가기 전에 4사람이 함께 있을 때와 비교해 봤을 때 관람객의 접근 빈도를 따져보니 실제로 그 효과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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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활동

 

 

전시장 내에서 마케팅 활동은 다소 단순하면서도 직설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다. 전시 부스를 지키는 한사람 이외의 사람은 부스 바깥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시 브로슈어를 보여주며 관심을 유도 후 부스 쪽으로 인도해 구체적인 작품에 대한 설명, Korea Design membership 사업에 관한 설명 등이 이뤄졌고, 대부분의 관람객은 처음에 호기심에 보러 왔다가 한국인 학생들 이라는 사실에 상당히 놀라고 사업에 관한 대목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취지에 공감해 했다. 좀 더 공격적인 방법을 동원 하고자 입구 에스컬레이터와 진출입로 부근에서도 비슷한 활동을 하고자 했으나 전시 주최 측의 통제로 부스 주변에서만 맴도는 아쉬운 결과를 낳기도 했으나 이점은 페스타 참여 경험이 없어 전시의 운영 방식이나 현장 상황 등에 관한 지식이 없어 피할 수 없는 실수였다. 만약 다음에 다시 전시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번 전시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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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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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디자인페스타 인 도쿄! 전시장의 열기는 굉장히 뜨거웠고 참여 작가들의 개성은 그 어떤 국내 전시보다도 다양했고 개성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중에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우리만큼 독특한 사람들도 있었고, 거의 퍼포먼스에 가까운 전시도 있었다. 저희는 그런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살린 전시 참가자들과의 교류를 위해 한국에서 준비해간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Finger 디자인의 로고를 새겨 넣은 스탬프를 이용해 독특한 개성 넘치는 전시 참가자와 간단한 통성명 후 당사자에 맞는 영문, 일문판 브로슈어를 제공해 Finger팀에 관한 소개, Korea Design Membership에 관한 소개를 한 후 홈페이지 홍보와 더불어 기념사진촬영으로 그들의 뇌리에 좀 더 강하게 우리를 인식 시키고자 했고 그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폴라로이드의 특성인 Only one. 세상에 하나뿐인 기념사진을 제공해 폴라로이드가 가진 소장가치에 Finger디자인의 소개를 끼워 넣음으로써 저희 팀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노출시킬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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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도쿄 디자인 페스타를 마무리 하며

 

 

2010 도쿄 디자인 페스타 전시회는 공모전과 국내 전시회와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었다.
공모전으로 갇혀 있었던 아이디어들을 국내 전시회를 하게 됨으로써 세상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모형을 만들어서 아이디어를 설명하였고, 도쿄 디자인 페스타 전시까지 오게 되면서 목업으로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수준의 아마추어적인 성격이 아닌, 실제로 양산을 할 수 있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생산의 방법을 알아가고 직접 판매까지 하게 됨으로써 이번 전시가 단순한 전시회로써 우리를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욱 크게 얻어갈 수 있었던 점은 아이디어 도출부터 제품의 양산, 소비자와의 교류까지 하나의 디자인의 크고 작은 틀을 모두 배우게 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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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도쿄디자인페스타 진행과정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결국 디자이너와 소비자와의 교류를 확인하고자 하는 자리가 되었는데, 판매를 하기 전의 디자인 상태는 그러한 디자인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지 불만족 시키는지, 방향성이 맞는지 알 수가 없었다.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공급자와 수요자의 관계를 직면하게 되어보니, 앞으로의 디자인의 방향을 조금은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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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발걸음을 멈추게 하여 구매를 했던 상품은 휴대폰 고리였다. 휴대폰 고리의 판매는 전시를 나온 부스들의 적어도 50%는 판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에서 휴대폰 고리를 가장 많이 팔게 되었는데, 성공적이었던 이유를 찾아보게 되었다.
만약 소재를 나무만 사용하여 만드는 상황과, 아크릴만 사용하는 상황이 있을 텐데, 일본은 소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팀의 제품은 두 가지를 접목시킨 제품을 만들게 되었다. 비록 작은 휴대폰 고리지만 소재의 다양성을 통하여, 같은 가격이여도 퀼리티를 더욱 높이게 되었다. 나무가 주는 자연의 느낌과 따뜻함, 아크릴이 주는 세련미와 차가움을 적절히 사용하여 같은 형태들의 고양이 모양이지만 세련된 고양이와 친구 같은 고양이를 표현할 수 있었다. 또한 팀에서 제품 전공과 시각 전공이 함께 작업을 했기 때문에, 휴대폰 고리라고 해서 단순한 비닐 패키지가 아닌 최대한 제품이 돋보일 수 있는 패키지도 직접 제작하여, 실제로 소비자가 느꼈을 때, 가격은 비슷하지만 신경을 더욱 쓴 느낌을 받게 되어서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았나 싶다.
우리의 예상과 맞아 떨어진 것이 있다면 손으로 직접 만들면서도 더욱 정이 가는 형태와 판매량이 더 높을 것 같은 형태를 더 만들어 갔는데, 다행히 예상이 적중했다. 이러한 부분에서 디자이너와 소비자의 교감을 느끼고,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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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담긴 시계인 &clock은 4가지 타입과 화이트와 블랙으로 두 가지 색상으로 이뤄져 있다. 도쿄 디자인 페스타에서는 다른 작가들도 시계를 상당히 많이 전시하고,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가격은 거의 4000엔을 호가하여 가격적으로는 우리의 제품이 상당한 메리트가 있었다. 하지만 무엇 때문일까 일본시장에서 많은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을 갔을 때,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보게 되면 시계에 관련된 상품이 상당한 고가에 팔리고 있는 것을 작년에 봐왔다. 물론 직접 만들 수도 있는 형태와 구조인데 그러한 가격에 팔리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아 최대한 그 틈새를 노리는 생각을 했었다.
아이디어가 재미있고, 상품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소비자들에게 많이 들었다. 하지만 왜 판매가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았을까? 어떻게 보면 단순한 문제일 수도 있다.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아트적인 측면의 시계는 단 하나밖에 없는 컬러와 형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고 직접 도색하고,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하나의 대량화된 상품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형태와 색이 단순하고 심플하기 때문에 색다른 개성을 찾는 전시회인 도쿄디자인페스타의 무대에서는 쉽사리 통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음에 다시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컬러적인 측면을 여러 가지 시도 해보고 싶다. 예를 들어 시계에 핑크색을 쓴다고 해서 심플함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계에 투자된 시간이 가장 많았다. 시계에는 여러 가지 소재와 부속품들을 직접 조립을 해야 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만들면서 정말 시장의 완제품 하나를 만들어 내는 느낌으로 많은 소재 공부와 구조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준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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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도출하면서 상당히 재미를 느낀 제품이었다. 원래의 아이디어에서 약간 벗어난 감이 있었는데, 그러한 점이 상당히 아쉬웠다.
일본인들에게 말로 이 제품의 기능을 설명한다는 점이 너무 어려워서 브로슈어의 내용으로 이해를 시켜야만 했다. 하지만 자리에서의 판매는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제품의 본질적인 기능을 버리고, 그 외의 기능으로 어필을 하게 되었다. 자석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보여줘서 벽에 wind pot 제품을 붙이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원래의 기능을 하게 되려면 긴 형태의 판매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반대로 자석을 강조하다 보니, 작은 제품의 판매가 더 이뤄지게 되었다. 사무실에서 메모자석으로 쓰는 용으로 의미가 퇴색되는 순간이었다. 꽃도 직접 고르고 시리즈별로 만들고, 많은 소재의 변화와 형태의 변화들로 비례 감을 잡는 능력이라든지 소재의 연구가 이 제품에서도 많이 이뤄 졌다는 게 크게 배운 점이다. 또한 인스턴트제품을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인스턴트제품에 또 다른 형태와 소재를 넣게 되면 새로운 창조물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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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많은 고민과 시도 속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은 소비자로 하여금 행복을 느끼게 하고, 우리들은 우리가 디자인한 제품들이 정정당당한 가격으로 판매가 되어 한명 한명에게 소중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상품으로 남겨질 수 있어서 희열을 느끼게 되었다.
또 다른 해외 전시 기회가 다가오면, 우리들의 생각에 철저한 국외의 시장 상황을 확실히 분석하여, 접근을 해서 더욱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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