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M Reports

 
작성일 : 10-08-07 04:58
2010 북유럽 해외연수프로그램 - 2조
 글쓴이 : 운영진
조회 : 15,895  
 

 

 

 

 

 2010 KOREA DESIGN MEMBERSHIP GLOBAL WORK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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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류학현, 최경철, 최아진, 한아름

 

 

 

 

 


 

 

목차

 

                    1. 연수 목적(주제)-북유럽의 친환경 공공 디자인
                    2. 전체 일정
                    3. 노르웨이
                         - 자연에 순응하는 조화로운 디자인
                    4. 스웨덴
                         - 진정한 의미의 공생
                    5. 핀란드
                         - 인간과 자연의 소통하는 디자인
                    6. Design Workshop
                         - Oslo Kunst  & Design College
                         - NO PICNIC
                         - IKEA
                    7. 연수 후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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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수목적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실용성 있고 편한 디자인이 발달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레고, 이케아, 볼보,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등 북유럽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자연과 더불어 공생하고 공존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접하게 되고 사용하게 되는 공공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친환경적인 디자인으로 각광 받고 있는 북유럽의 공공디자인은 지금 어떻게 진행 되고 있으며 어떤 방법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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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우리나라는 개발을 먼저 생각하는 반면에 북유럽의 도시 개발은 공원에 벤치 하나를 놓는 데만 있어서도 자연과의 공생을 생각한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자연과 인간이 소통하고 공존 공생 할 수 있는 방법인가를 북유럽의 공공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과 자연을 위해 [개발]이 이 둘을 소통시켜주는 매개체의 역할로 존재하는 곳


개발 이라고 하면 땅을 파고 나무를 베고 자연공간을 훼손시키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곳에서의 개발은 자연과 인간 둘 중에 무엇을 먼저 생각하느냐가 아닌 서로를 위해 개발하고, 디자인되어진다는 것을 우리조는 이번 북유럽 연수를 통해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다.

 

 

 

2. 전체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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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르웨이

자연에 순응하는 조화로운 디자인

 

바이킹 박물관 > 비겔란 조각공원 > 오슬로 시내 > 게이랑게르 > 브릭스달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서반부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 국토의 대부분이 빙하와 암석산, 호수로 이루어져 자연 경관이 뛰어난 나라, ‘절규’란 작품으로 유명한 뭉크의 나라.
이것이 내가 노르웨이에 가기 전에 알고 있던 내용들이였다.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이러한유럽의 국가들은 이미 관광명소로도 소문나 있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쉽게 간접 체험할 수 있어 익히 알고 있었던 국가들인데, 북유럽은 사실상 그렇게 친근한 도시가 아니였다.
최근에 와서야 IKEA를 통해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접하면서 그나마 자주 접한 나라들이지만, 내가 어렴풋이 그리는 모습의 북유럽 국가들은 아직도 나에게 낯선 국가들이였다.

 

 

> 그들의 역사를 알다 바이킹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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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가의 특징으로 말한다면  바이킹족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나라로도 유명하다. 바이킹이 원정을 나선 이유는 그들 나름대로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인구과밀과 토지의 부족 그리고 모국에서 권력다툼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땅은 넓지만 정작 쓸만한 땅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바이킹의 역사를 잘 보존해놓은 바이킹 박물관에서는 1000년전의 선박을 잘 보존해 놓은 배를 볼 수가 있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도 바이킹 족들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뱃머리와 함께 1000년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선박수준으로 만들어진 배는 지금 시대에 띄어도 멋질 만큼 근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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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재미있는 점은 바이킹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자국민들과 나와의 차이였다. 어릴 적 봐왔던 만화나 책에서 접한 바이킹은 도적, 강탈 이라는 생각이 나에겐 강했었다. 하지만 자국민들의 바이킹 역사에 대한 생각은 달랐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바이킹은 그 시대를 풍미한, 어느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유럽을 점령한 위대한 선조였다.

 


 

> 하늘과 맞닿은 듯한 비겔란 조각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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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1900년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인 비겔란이 분수대 조각을 작은 규모로 만들어 오슬로시에 기증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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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처음 들어서면 긴 장방형으로 이 공원이 구상된 것을 볼 수있다. 중앙부분의 핵심 조각들을 바탕으로 그 옆으로 넓은 잔디밭과 쉴 수 있는 벤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먼저 처음 입구에 들어가서 조금 걷다보면, 화강암으로 축조된 긴 다리에 이르게 된다.
이곳은 단순히 건너는 다리 역할뿐만 아니라 그 위에 조각 작품들이 있어, 다리를 건너면서도 다양한 조각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게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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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전체적인 공원의 구조물들이 조각과 따로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비겔란의 조각들과 서로 어울러져 그의 모든 작품 세계를 대변해주는 하나의 작품 이였다. 처음의 입구문, 분수대, 다리, 모자이크 블록하나하나까지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쳐 나와서 관람하다보면 공원전체가 그의 작품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주었다.

 

> 풍족한 볼거리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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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카를요한스거리, 국회의사당, 오슬로의 대표적인 번화가를 찾게 되었다.

 

처음의 외관은 좌우로 두 개의 탑이 우뚝 솟아 있는 현대식 건물로 외관만 보아서는 딱딱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내부는 노르웨이의 유명한 미술가들이 헌정한 작품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으며, 많은 볼거리를 담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노벨 평화상 수여식이 이루어지는 곳으로도 유명한 장소이다.
보통 우리의 공 기관 건물들을 보면 최근에서야 나름의 건축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곳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공 기관 건물로서 관광명소라 할 정도의 우리만의 문화적인 특색과 이야기를 갖춘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시청사 건물 안에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함께 있다는 점과 함께 딱딱하고 형식적인 곳이라고 생각 될 수 있는 시청건물을 이 나라만의 아름다운 문화적인 특색과 함께 아름다운 조각과 작품들로 이 곳이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 조화를 생각하는 오슬로의 도시경관

 

이곳의 거리들은 건축물이나 사회 제반 시설물들이 잘 정비가 된 듯한 느낌 이였다. 곳곳의 건물들은 왕궁의 건축 형식들과 유럽의 건축형식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거리마다 아름다운 조각상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거리는 굳이 아스팔트나 형형색색의 페인트 대신에 건물 색들과 유사한 톤으로 도로를 정비하였으며, 약간의 단 차이를 주거나 돌 배열을 다르게 하는 식으로 하여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였다.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그레이 톤과 아이보리 톤으로 정비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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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간판들 또한 형형 색색으로 자신을 홍보하기보단 건물의 색 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또한 곳곳에 오른쪽의 사진처럼 간판 정리가 된 것을 볼 수 가있는데, 건물 한면에 정리를해 나열해 놓으면 오히려 더욱 찾기 어려울꺼란 생각과는 달리, 건물마다에 어떠한 상점이나 회사들이 입점했는지 찾아보기 쉬워 깔끔하면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옥외디자인 이였다.
유럽은 대부분 보통 그 도시의 중요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슬로 시내가 그렇듯 이 도시만의 독특한 전통을 간직한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의 현대적인 시설물이나 간판 등을 찾기는 쉽지 않아도, 이곳만의 문화적인 특색을 갖추고 있는 것은 어딜가든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또한 최신식 건물이란 느낌을 받는 곳이더라도 이곳의 전체적인 경관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연경관과 함께 이곳만의 느낌과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한 도시 디자인 이였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현대식과 고전식 건물, 간판의 네온싸인등 여러 가지 공공 시설등이 서로자기 모습만을 나타내며 있는 도시의 모습을 발견 할 수가 있다.
이젠 도시를 발전시키기에 급급하기보단, 도시 전체를 고려하여 조화로움을 잊지 않고 도시에 미적 감각을 불어 넣으면 훨씬 아름다운 도시 디자인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든다.
일시적인 매출효과나 상업적인 욕심으로 만들어낸 장치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하고 설계한 그림만이 도시를 풍요롭게 만들고, 이번 여행에서의 유럽사례가 그렇듯 나아가 우리 후손들에게 큰 유산을 물려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 하늘이 내린 노르웨이의 자연

 

오슬로를 벗어나 노르웨이에서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한 곳은 게이랑게르의 피요르드와 브릭스달의 푸른 빙하를 관광하게 되었다.
노르웨이하면 자연경관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은 많은 관광객들을 이곳으로 불러 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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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빙하가 대지를 침식시켜 만들어진 피요르드로 장관을 이루고 있어서, 노르웨이의 해안선은 이 피요르드로 인하여  정밀한 지도로도 다 그려낼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형상을 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되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이렇게 게이랑게르로 가는 길목에  피요르드가 내륙의 심장부의 깊숙히 파고들어 그나마 인구밀도도 낮은 나라의 사람들이 흩어져 살아 작은 마을단위까지 지방주의가 발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인것 같았다. 수도 없이 많은 호수 덕분인지 노르웨이에는 유난히 해상교통이 많이 발달 된 것을 볼 수 도 있었다. 

전동차를 탑승하고 브릭스달의 푸른빙하를 관광하게 되었는데, 어찌나 그 경관이 아름답던지 절로 탄성을 일게 하였다.
아무리 인간이 좋은 도구와 좋은 재료로 멋진 조형물을 만들어 낸다 해도, 자연그대로의 신비함은 당해낼 수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하였다.

 


> 자연에 순응하며 발전해나간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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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험악한 자연환경과 억척스럽게 싸우며 슬기롭게 자기 발전을 도모한 나라의 좋은 예이다. 아찔한 절벽 위에 견고하게 지어진 그림 같은 집들은 관광객용 전시물이 아니라 노르웨이의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노르웨이인들이 만들어낼 수 밖에 없었던 일상적인 삶의 모습 이였다. 이렇게 복잡하고 국토가 대부분 험악한 산지이지만, 어떻게 이런 지형에 도로를 놓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경이로운 기술까지도 겸비한 나라인거 같았다.

노르웨이는 도시나 관광명소나 어느 것 하나도 자연과 분리되고, 그곳의 전통과 분리된 것은 없었다. 현재나 과거나 모두가 하나로 조화되어 그 자체가 더욱더 아름다운 도시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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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웨덴 (0712)

진정한 의미의 공생


칼스타드   >   스톡홀름  >  신시가지  >  구시가지  >  시청사  >  바사 박물관  >  silja line


한 나라에서 다른나라로 넘어가는 과정이 어쩜 이렇게 아무런 제약 없이 가능할 수가 있을까? 남과 북으로 나뉜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나로선 신선한 경험 이었다. 아름다운 창 밖 풍경을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어느새 우리들이 탄 버스는 칼스타드에 도착하게 되었다.
 


> 삶에 여유가 느껴지는 도시 칼스타드

 

칼스타드의 첫 느낌은 한마디로 포근함이었다. 그날 유독 날씨가 좋아서였을까? 볕을 쬐기 위해 나온 현지인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때 난 특이한 무언가를 깨달았다. 사람들이 많으면 그만큼 소음도 많아야 하는게 정상인데 칼스타드의 거리는 너무나도 한적했다. 사람이 많은데 한적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이상 할 수도 있지만 이 단어 이외에는 그런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 할수있는 단어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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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은 한적한 거리로 우리 조는 산책을 나갔다. 그 곳의 사람들은 다들 저마다의 취미나 여유를 즐기며 칼스타드 의 공공시설물들을 활용하고 있었다. 애완견과 같이 산책을 즐기는 젊은 여자, 벤츠에 앉아 연인과 사랑을 나누는 커플, 다리 밑 한가롭게 수영을하는 어린애들 등등 자연과 시설물과 사람이 한데 어울려져 마치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듯한 광경이 내 눈앞에 쉴새없이 펼쳐졌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건물들과 시설물들은 자연과 대비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자연은 따뜻하다면 건물은 차가우며 자연은 곡선이라면 건물은 직선이다. 상반된 시설물들은 마치 자연의 영역을 침범하는 침해자의 모습을 띄고있다. 하지만 칼스 타드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자연만으로 나타낼수없는 광경이 조경을 만나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시너지 효과를 낳았다는 표현이 정확 할 것이다. 이것은 한단어로 공생이다.  


> 자연과 공생 하는 칼스타드의 도시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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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선 강 주변의 잔디밭으로 가 현지인들의 여유를 느껴보기로 하였다. 잔디밭에 앉아 보는 경관들은 어디 하나라고 할 것 없이 어릴적 친우에게 보내던 엽서의 그림과 같았다. 얼마나 강이 깨끗하면 어린아이들이 거리 낌 없이 수영을 할 수 있을까? 갑자기 어릴 적 여름방학때 물놀이 갔던것이 생각났다. 목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신나게 놀고 난 후 나는 얼마동안 피부병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 바닷가 근처는 도시개발로 한참 공사가 분주하게 이뤄졌었는데 땅을 마구잡이로 파고 시멘트를 들이 붇는 모습이 그 당시 어린 나에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었다. 하지만 이곳은 전혀 자연의 영역을 침해 하지 않았다. 강은 여유롭게 흘러만 가고 있었고 그 흔한 담배꽁초 하나 떠다니지 않았다.
이 도시의 공공시설물들 또한 매우 자연과 자연스럽게 동화 되어있었다. 요즘 우리나라의 공공시설물을 보면 하나의 광고물을 보는듯하다. 장성에는 홍길동이 붙어져있으며 화천에는 산천어가 가로등에 매달려있다. 이건 과연 누구를 위한 디자인일까? 이건 주변 경관과 공생하는 조화로운 디자인 인가? 칼스타드와 우리나라 도시의 경관을 비교해보니 우리나라가 지역홍보를 위해 만들어놓은 억지 디자인이 많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기풍이 넘치는 왕족의 도시 스톡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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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타드에서 하룻밤을 지낸 우리는 아침일찍 스톡홀름으로 이동 하였다. 스톡홀름의 모습은 왕족의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기풍있는 건물들이 많았다. 엘레강스한 건물들속에 들어선 현대식 건물들이 또 눈에 띄었는데 대부분 쇼핑센터나 광광객을 위한 기념물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었다.

 

> 스톡홀름 공중 화장실의 행패(?)

 

그곳을 둘러 보던중 이곳은 공중 화장실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렵게 찾은 공중 화장실은 한번 이용하는데 5크로나를 내야하는 유로 화장실이였다. 남녀 구분도 없어 매우 멋쩍은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이런 면에서는 약간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공중 화장실이 매우 깨끗하게 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지 쉽게 사용할수 있게끔 만들어 놓는다. 언제 신문기사에서 본적이 있는데 외국사람들이 한국의 휴게실 화장실을 보고 그렇게 놀라워 한다고 했다. 근데 그럴 수밖에 없는것 같다. 스톡홀름에 공중화장실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너무 많아 빨리 쓰지 않으면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의식이 생기는 것 같다. 편하게 봐야할 볼일을 불편하게 봐야하니 매우 불쾌했었다.


공급과 수요의 원칙 때문에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돈을 내고 화장실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화장실앞 코인 기계에서는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관광객에게 5크로나를 내야한다며 설명을 하고 있었고 대부분에 관광객이 어이없어하는 사태를 빚었다. 돈없는 사람은 배설의 욕구도 채우지 못한다는 것인가? 스톡홀름에 공중 화장실은 약간 웃기지만 심각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공공시설물 이었다. 자연과의 공생은 성공이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공생은 우리나라가 한수위 인듯하다.

 

>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감라스탄 구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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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라스탄은 사람들의 활기로 가득 차 있는 곳이었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상점이 즐비하여 뭔가 상업적으로 느껴지는 거리였지만 기풍 있으면서 소박한 건물들이 그러한 상술마저 낭만으로 느끼게끔 해주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상에 선 우리들은 그 동상에 동전을 올려놓고 머리를 쓰다듬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설명을 들었다. 다들 동전을 꺼내 동상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소원을 빌었다. 나또한 자랑스럽게 한화 100원짜리를 올려 놓고 소원을 빌었다. 분명 나중에 수거해가는 사람이 보고 황당하게 생각할게 분명하다. 더 깊숙이 구시가지로 들어서니 세상에서 가장 좁은 골목을 볼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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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하면 으슥하고 음침하다는 느낌이 들기 마련인데 이곳의 골목은 특별한 느낌이 있었다. 그 골목을 통과 하니 활발한 거래가 오가는 상가들이 있었다. 한쪽에는 기타를 치며 큰 목소리로 노래하는 소년도 눈에 띄었다. 사고 싶은 것 투성이 였지만 이곳의 낭만만 사진으로 담아가기로 하고 구시가지를 빠져 나왔다. 이곳 구시가지의 경관은 매우 사람 냄새가 났다. 좁은 공간이라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로 가득 찼으며 매우 역동적으로 보였다. 신시가지에서 볼수 없었던 활발함이라고 해야 하나 감라스탄만의 독특한 느낌은 우리들에게 확실히 특별한 영감을 준게 분명하다.


> 격을 갖춘 시설물 스톡홀름에 시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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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행선지는 바로 스톡홀름 시청사였다. 이곳은 노벨상 축하 파티가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이곳에서 축하를 받았을까? 머릿속으로 그때의 상황을 그리고 있던 도중 건물의 깔끔하고 완벽한 관리에 감탄을 했다. 실제로 사용을 하는 공간이라면 더 관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인에게 관광용으로 개방까지 한다는 것은 시설물의 훼손을 감안한다는 말이 될 텐데 흔히 있을 법한 결함 하나도 찾기 힘들었다. 분면 스웨덴의 국비에서 관광문화재 보존에 쓰이는 금액이 상당할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얼마 전 타버린 숭례문 사건만 보더라도 문화재 관리에 대한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시청사보다 볼만한 시청사 주위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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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시청사 보다는 시청사 밖 경관이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곳의 조경은 넓은 강이 앞에 펼쳐졌으며 고풍스러운 걸물들이 강 너머 그림처럼 자리 잡혀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여러 나라 관광객들이 너도 나도 할 것없이 카메라에 그 아름다운 경치를 담아가기 바빴다. 하늘이 내려준 아름다운자연 또한 관광객을 유치 할 수있는 원동력이 되겠지만 스웨덴에 한번 더 놀란 것은 이러한 자연을 마음껏 즐기게끔 장소를 만들어 준다는 것에 있다. 관광객을 고려하여 디자인 했다는 것이 느껴질 만큼 주변 조경을 너무나 짜임새 있게 구성하였다. 그 덕분에 많은 관광객이 한쪽에 포화 되는 것을 막으면서 넓게 공간을 활용하도록 유도 했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평이다.

 

> 배를 타고 넘는 국경 SILJA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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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매력에 흠뻑 취해 있을 때쯤 이제 이곳을 떠나야한다는 말을 들었다. 다시 이곳을 오게 된다면 적어도 일주일정도는 기거하면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스웨덴은 나에게 있어 매우 흥미 있는 나라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여정을 위해 배에 승선했다. silja line 을 처음 접할 때 그 위엄은 말로 할수 없을 정도로 장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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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유람선을 타게 되다니 아쉬움을 느꼈던게 무색할 만큼 나는 금방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기 시작했다. 배안에서의 여유로운 식사를 마치고 배안과 배 밖을 둘러보며 실자라인의 구성과 디자인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승객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하여 배안에는 여러 가지 유흥시설이 있었으며 배 밖은 주변 경치를 구경 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있었다. 이러한 구성들은 12시간의 항해 동안 지루 할 틈이 없도록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많은 시설들을 다 사용하지 못 했다는게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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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핀란드 (0715)
   인간과 자연의 소통하는 디자인


헬싱키 > VIIKKI(친환경 복합단지) > 헬싱키 시내 > 암석교회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 VIIKKI (친환경 복합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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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화적인 주거복합도시 실현을 위한 Viikki 지구는 개발지구 내 협곡이나 바위, 숲, 수로 등을 보존하여 개발된 지역 이다.
개인정원이 전체 녹지체계와 연결되도록 하여 지구 내 녹지 띠가 단절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태양열 등을 이용하여 전통적인 건물과 비교하여 난방에너지의 1/2, 수자원의 1/3이 절약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자연 친화적인 주거 복합 도시를 통해 핀란드의 자연과 함께 발전하는 주거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그에 따른 좋은 결과들을 낳았다.
우리나라의 무차별적으로 지어지는 고층 아파트들과 헬싱키의 VIIKKI 지구와 너무 상반되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안에 인조 분수를 만드는 것과 달리 이곳은 기존에 있던 자연환경들 주위로 주거복합단지를 공존하게 하는 방법으로 정말 자연 친화적이고 살고 싶은 도시 였다.

 

>깔끔하게 간판이 정비된 헬싱키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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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3국을 여행하면서 건물들을 보았을 때 모두 한결 같이 빌딩에 간판들이 모두 정비가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 건물 외관에 난잡하게 걸려있는 간판들에서 더 나아가 거리까지 나와 있는 불법 옥외광고물들을 이곳에서는 전혀 만나 볼 수 가 없었다.
우리나라는 자기간판이 더 돋보이려고 온갖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곳에서는 모두 정렬되어 도시환경을 깔끔하게 정비해 주었다.
우리나라도 어느 곳들은 시범적으로 간판 재정비 사업을 하고 있는데 특성을 살리지 못하면서 모두 획일화된 폰트와 크기로 정비가 된 곳이 많은데 이곳의 간판들은 그 기업, 회사들의 특성은 살리면서도 정돈된 느낌을 주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건축물 암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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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있던 암석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그 위에 지지대를 올려 세운 암석교회는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기존의 교회건축물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린 이 암석교회는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한다.
이게 바로 정말 자연을 생각하는 건축이 아닐까, 교회 내부는 천연 암석들로 둘러 쌓여 있고 암석을 깎아 내거나 벽을 세우지 않고 천연 암석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디자인으로 되어있으며, 암석 사이로 물이 흐르고 파이프 오르간이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6. 워크숍

                 Oslo Kunst  & Design College
                 NO PICNIC
                 IK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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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lo Kunst  & Design College

노르웨이의 ‘Oslo Kunst & Design College’에서 인간의 좌뇌와 우뇌의 역할과 이러한 것들이 조화롭게 예술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다. 우리가 인터넷이나 박물관에서 봐오던 예술 작품들을 통해서 단순하게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재해석을 하여서 설명을 들었는데, 예술품들의 색감의 콘트라스트와 공간감, 선의 굵기 변화 등 모든 작품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러한 방법을 배우고 나니 작품을 볼 때 맹목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예술 작품이 그렇게 그려지는 이유를 찾을 수 있고, 더욱 깊은 감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그림 그림 뿐만이 아니라, 사진, 자연, 인간의 삶 등 모든 것들이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좌뇌와 우뇌의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그것들이 조화를 이루게 되면 우리는 더욱 좋은 디자인과 공감가는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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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스톡홀름 워크숍 NO PIC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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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회사의 느낌은 한국의 느낌과 많이 다르다. 겉으로 봐서는 회사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오히려 디자인회사라는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내부는 대부분의 유럽 회사들은 화이트색상의 모던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시각, 제품, 인테리어 등 모든 부분을 다 다루고 있었는데, 세계적인 기업들을 다양하게 컨설팅을 하고, 컨셉을 잡아주는 회사였다. 어떠한 자연적 모티브를 잡고, 그 자연적 모티브를 제품 뿐만 아니라 전체적 컨셉과 부스에 모두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만들어내는 디자인적 능력이 상당했다. 물론 양산화 되어있는 제품도 있었고, 컨셉적인 작품들도 있었지만 앞으로 미래의 디자인 트렌드를 느끼게 하는 프리젠테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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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IK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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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A라는 기업을 예전에는 알지 못했다. IKEA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전시 때 처음으로 제품을 접해보았다. 상당히 모던하고 심플하지만 내가 원하는 제품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IKEA의 제품을 보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 IKEA는 자신들의 디자인과 제품에 대해 자신감이 넘쳐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자신들의 제품에 자신감이 느껴졌다. 인테리어, 조명, 소품 등 모든 제품이 집에 배치가집에 배치가면 인터넷에서 보던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 수 있을 듯 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의 상품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이 곳 사람들에게 충분한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고, 부러움이 느껴졌다.
 IKEA 회사 옆에 자리잡은 SHOP에서 조명을 사게 되었다. 한국기업에서 만들어서 판매를 했다면 아마 고가에 팔릴만한 디자인의 디자인 소품으로 취급이 되었을 것 같았지만 여기에서는 한국돈으로 만원 정도로 아주 아름다운 조명을 구입을 할 수 있었다. 소재, 컬러, 가격 등 모든 것에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 상품이었지만 실제로 보고, 만지고, 느끼며 구입을 한다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매력적인 IKEA디자인이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곳처럼 가격만 저렴한 디자인이 없는 상품이 아닌,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아름답게 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디자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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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연수 후 느낀점

 

이번 해외 연수를 통해서 잊지 못할 북유럽의 아름다운 경치들과 더불어, 자연과 인간이 서로 공생 공존하며 개발되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디자인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유명한 다국적 기업과 디자인 대학 등에서의 워크숍을 통해서 북유럽의 디자인 트랜드와 왜 스칸디나비아 반도 스타일이 요즘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는지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디자인 강국이라고 불리 우지만 너무 개발에만 몰두하다보면 자연을 등한시 하여 나중에 오는 악 영향들에 대해서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디자인 선진국인 이번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연수를 통해서 자연과 친화적 디자인 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ECO , RECYCLE 등 자연 보존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데 북유럽국가들의 선진화된 친환경 디자인을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벤치마킹하여 더 좋은 결과로 발전 시켜야 할 것이다.
이번 연수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KDM 활동과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강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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