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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18 15:42
2008 서울디자인올림픽 참관기 - 류학현
 글쓴이 : 운영진
조회 : 1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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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8. 10. 25

목 적 :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올리는 2008 디자인 올림픽. 선진 디자이너들의 생각과 디자인을 경험하고, 문화를 체험하며,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하디드와 패트릭슈마허의 특별전을 경험하여 그 동안 컨셉에만 치우쳤던 생각들을 다시 한번 디자이너로써 조형미를 키우는데 목적이 있다.


1. 자하하디드·패트릭 슈마허 특별전(Zaha Hadid·Patrik Shumaher Exhibition)


평소에 인터넷으로 작은 사진으로만 봐왔던 여성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하디드+패트릭 슈마허의 건축물과 여러 가지 디자인 소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서울디자인 올림픽 중에서 유일하게 돈을 지불하고 관람을 하는 전시였다. 역시 인터넷의 작은 화면 속에서 느끼는 것과는 아주 다른 느낌을 주었다.

물이 흐르는 듯한 하나의 곡선에 정말 생각하지도 못하는 면의 끝점과 파팅라인이 없이 유연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과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만들었다. 항상 직선적으로 형태를 접근하던 내 자신의 모습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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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들리에 ▶ Chair ▶ Chair

샹들리에의 유연한 곡선속에서 나오는 라이팅은 하나의 조명역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명의 새로운 제시를 하는 것 같았다. 이제 조명도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의자의 종류는 상당히 많았는데 날카로운 면들부터 약간을 직선적인 것, 직선에서 곡선으로 자유롭게 넘어가는 것 등, 면의 재질과, 색 등에 따라 상당히 다른 느낌을 뿜어내고 있었다. 또한 면의 이음새가 없기 때문에 날카로운 면도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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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도 마찬가지로 예측을 할 수 없는 면들의 연속이었다. 얇은 직선적인 것에서 면이 한번만 뒤틀려 있었다면 재미가 없었겠지만 면이 정말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뒤틀려 있고, 분화구처럼 솟아있는 면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다른 한쪽에는 또 다른 전시가 되어있었는데, 이 작품들은 자세히 알아보고 본 것은 아니었지만, 악세사리 같은 것들이었는데 이건 자하하디드+패트릭 슈마허가 추구하는 면들을 읽어볼 수 있었으며, 소재가 고광택이었기 때문에 다른 느낌을 뿜어내고 있었다. 의자 같은 경우에도 상당히 날카로운 면들이 단순하면서 재미가 있었는데 소재가 직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전혀 위험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2. 대학별 전시

자하하디드+패트릭 슈마허의 전시회를 관람 후에 경기장 외곽으로는 여러 대학들이 전시를 하고 있었다. 평상시에 인터넷으로 봐왔던 작품들도 있었고, 처음으로 본 작품들도 있었다.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대학들이 다 나의 경쟁자라고 생각하고, 작품 하나하나를 심혈을 기울여서 감상하였다. 내가 생각했었던 것들을 작품으로 풀어낸 사람도 있었고, 차마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무릎을 치게 하는 그런 아이디어도 많이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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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셉카

그 중에서 컨셉카를 전시하는 학교가 있었는데, 자하하디드+패트릭 슈마허의 작품을 보고 와서 그런지 컨셉카의 면들의 재미를 볼 수 있었다. 스타일링을 중점으로 보는 자동차에서 이러한 재미있는 면들은 나의 생각을 또 뒤집어 놓았다. 역시 이쪽에는 남성들이 많이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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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꽂이 ▶ 시험관 저금통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있었는데 위의 책꽂이는 참신했다.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면서 기능성을 더한 마이너스 디자인으로 볼 수 있었는데, 책꽂이에 작을 홈을 파놓게 되어서 책만으로도 책의 지지대 역활을 하게 되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실용성이 높은 아이디어였다. 오른쪽의 시험관 저금통은 그렇게 신선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지만 동전을 통일되게 하나로 정렬을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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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털이 휴지통 ▶ 체중계 ▶ 공간의 활용

여러 IF, RED DOT, IDEA 같은 여러 가지 세계 3대 공모전의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단순한 아이디어로 먼지를 털어내는 아이디어 휴지통은 참신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가운데의 체중계는 IF를 수상한 작품인데 기존의 무거운 체중계가 아닌 종이로 만들어진 공간의 최소화를 하는 체중계로서 활용도를 높이고 공간의 활용을 이용한 멀티 수납장은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 요즘에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소에 인터넷으로만 봐왔던 작품들을 이 곳에서 직접 경험하고 목업을 직접 보니 느낌이 상당히 다르고, 좋은 기회가 되었다.

3. 일반인 전시


일반 부문에서는 오히려 느낌을 가지질 못했다. 대학생만의 그런 참신함을 원했기 때문에 스타일링으로 끝내고 이해를 바라는 작품에서는 바로 전의 대학별 전시회만큼의 참신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디자인은 하나의 상업 활동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배우는 입장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 다는건 그냥 참고를 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로만 나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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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 또한 요즘에 아이디어로 풀고 디자인으로는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그러한 상황을 반영하듯이, 나에게 좋은 관점으로도 받아들여졌다. 나는 제품 디자인을 전공하기 때문에 형태가 아름다워야 한다. 소비자에게는 아무리 기능을 설명을 해도 결국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 기능보다는 디자인을 보고 구매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그러한 상황에 놓여졌다. 나도 아이디어로 승부를 거는 그러한 것을 좋아하지는 않기에 아이디어와 이러한 스타일링이 결합이 된다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듯하다.


3.서울 디자인 올림픽에서 얻은 것

서울 디자인 올림픽을 경험하고 나보다 먼저 가있는 사람들과 나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의 작품을 경험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정리하고 내 자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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