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M Reports

 
작성일 : 09-10-18 15:21
2008 서울디자인올림픽 참관기 - 김신혜
 글쓴이 : 운영진
조회 : 13,679  

sdo2008 ci.jpg

일 시 : 2008. 10. 25

목 적 : 국내외 수많은 작품들을 직접보고 느끼면서 나의 디자인적 감각을 키우고

앞으로의 디자인작품에 반영할 수 있는 영감을 얻는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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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올림픽은 세계디자인수도 지정을 계기로 서울시가 세계적인 디자인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종합디자인축제다.

"Design is Air"는 서울 디자인올림픽의 주제어다.

디자인은 공기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생활에서 아주 밀접하고 중요한 존재다. 디자인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거라고 한다면 자하디드의 작품보다

입구에 들어섰을때 형형색색의 어마어마한 조형물이었다. 나는 사실 멀리서 봤을때 무엇인지 몰랐다. 가까이서보니 재활용품들이 메달려서 어마어마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무엇인지 정말 궁금했다.

후에 돌아와 검색해보니 '천만시민 한마음프로젝트'캠페인을 실시하여 수집한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총 150만여개 정도의 재활용품은 그저 폐품이지만 전체적으로보면 멋진 조형물이 되었다. 생활주변의 폐품을 예술작품화하는 정크아트는

전시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미래이 지속가능한 디자인이 되지 않을까.

전시를 보러 온 많은 사람들이 버려지는 폐품이 작품이 되는것을 보면서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도 되었을것 같다.

신혜2.jpg

자하디드를 처음 접해본 나는 자유롭고 신비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었다. 직선의 심플함과 모던함이 주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곡선의 유연한 아름다움이야말로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하디드가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만이 가진 감성을

작품에 표현하지 않았을까.

우리나라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의 건축디자인을 했다고 해서 더욱 호감이 갔다. 오래된 건축물이 어떠한 형태로 변할 것인가가 무척

궁금해졌다. 물의 흐름이나 빙산이 녹아내린듯한 유기체적인 형태구조는 다이나믹하면서 아찔한 곡선을 자연스레 연출하였다.

그리고 우습지만 잠시 엿가락이 늘어지는 형태와 비슷한것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도시와 건축 그리고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공간과

오브제의 컨셉을 탐색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뚜렷한 작가의 색이 담긴 작품을 볼때면 머리속에 강하게 각인되어 나의 소중한 디자인적 소재가 된다.

그렇기에 자하디드의 전시는 돈과 바꿀수 없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많은 전시를 보면서 아쉬운 느낌이 계속들었다.

무척 춥고 비가 마니오는 날씨탓도 있지만 전시를 관람하는 환경이 좋지못했기 때문이다 층간이동이 어디로 갈지몰라 우왕좌왕했고, 1층전시는

옆칸으로 가려면 밖으로 나와서 다시 들어가야만 했다.

좋은작품들이 많았지만 동선정리가 제대로 되어있지않아 놓치고 지나가는 작품이 있었던것 같아 아쉬웠다.

하지만 서울이 세계디자인도시가 되어 이런 디자인축제가 열렸다는 것은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자랑스럽고 기쁜일이었다.

이번전시를 보면서 저멀리 건너편에 숨어있던 나의 감성을 새록새록 돋아나는 느낌이었고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기회였던것 같아 보람있는

시간을 보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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